▲ 교통체증 해소와 에너지 절약, 지구환경 보호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승용차 요일제의 자율적인 시민 참여가 요구되고 있다. 사진은 삼산동 롯데백화점 부근 차량정체 모습. 울산매일 포토뱅크 iusm@iusm.co.kr

오는 4월 1일 시행을 앞둔 승용차요일제가 올해 목표를 넘어섰지만 시민 자율참여가 절실히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울산시에 따르면 현재 승용차요일제에 참여한 차량은 총 1만5,708대로 나타났다.

이 중 중구가 3,908대(24.8%), 남구 5,090대(32.4%), 동구 2,668대(16.9%), 북구 1,890대(12%), 울주군 1,117대(7.1%)가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시는 승용차요일제 참여 차량을 전체차량 45만대 중 영업용, 승합, 화물, 관용, 장애인, 보도, 군용차량 등을 제외한 28만대 중 10%를 계획했다가 열악한 대중교통 여건을 고려해 올해 목표를 하향 조정한 5% 1만4,000대로 정했다.

특히, 이날 국토해양부가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 발표한 고속버스, 고속철도, 공항 등 전국의 여객교통시설물에 접근하는 교통수단 이용에 대한 조사·분석 결과에 따르면 버스 이용률이 33.5%로 가장 많고 이어 승용차가 28.8%, 택시 23.2%, 도보 13.9%, 화물차 0.3% 철도 0.1%, 기타 0.3%를 보였다.

이 중 울산시민의 승용차 이용률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 관계자는 승용차 이용률이 높은 것은 지하철 등 장거리 대중교통의 부족과 울산공항, KTX울산역의 주차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여기에다 온산공단 등 원거리 산업현장 근무자들의 출·퇴근, 기업체 야간교대 근무 등도 승용차 의존도를 높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으로 자율적 참여가 저조하자 울산시는 통장, 이장 등을 통해 직접 주민을 대상으로 승용차요일제 참여를 독려해 올해 목표치를 초과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속해서 사회단체 등을 통해 요일제 참여를 독려하겠지만 한계가 있다”며 “이제는 시민의 자율적인 참여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승용차요일제는 토·일요일을 제외한 요일 중 하루를 선택해 승용차를 운행하지 않음으로써 교통체증 해소는 물론 탄소 배출량과 에너지 사용을 줄이게 돼 가정 경제와 사회경제에도 도움이 된다.

승용차요일제에 참여하면 자동차세 5%, 보험료(메리츠화재의 경우 운행기록장치 무상대여) 8.7%, 공영주차장 이용료 50% 할인혜택을 준다.

한편, 울산시는 승용차요일제 시민자율 참여를 위해 자동차정비업, 세차장업, 주유소 등 자동차 관련 업체와 식당, 이·미용업소, 기타 서비스 제공업체 등에서 할인혜택을 주기 위해 할인 가맹점 모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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