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 1,420만t… 84.3% 차지
컨화물 전년동월比 9.8%↑
전체 일반화물 8.2% 감소
환적화물은 32.5% 급감

 

▲ 울산항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8월 올 들어 최저치를 보였던 울산항 물동량이 9월에는 원유, 케미칼 등 액체화물이 증가하면서 다시 회복했다.

24일 울산항만공사에 따르면 9월 울산항에서 처리한 항만물동량은 총 1,685만t으로 전년 동월 1,535만t 대비 9.8%(150만t) 증가했다.

앞서 지난 8월 울산항 물동량은 액체화물 감소와 현대차 파업 등의 영향으로 총 1,435만t으로 뚝 떨어지면서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9월 유형별 처리 물동량을 보면, 수입화물 981만t(16.0% 증가), 수출화물 516만t(1.0% 감소), 환적화물 13만t(32.5%감소), 연안화물 175만t(17.5%증가)이 처리됐다.

울산항의 주력 화물인 액체화물은 1,420만t(14.0% 증가)이 처리돼 전체 물동량의 84.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원유와 케미칼, 석유가스 물동량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3.8%, 21.1%, 72.7%로 증가하면서 액체화물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전체 일반화물 물동량은 8.2% 감소했다. 광석, 철재, 석탄 물동량이 각각 23.4%, 14.5%, 41.3% 증가했으나, 해외현지공장 생산 증가, 수출경기 악화, 현대차 파업 등의 영향으로 차량 및 부품이 19.4%, 상반기 증가 기저효과로 합성수지와 시멘트가 각각 2.0%, 0.2% 감소하면서 증가분과 상쇄된 것이다.

컨테이너 화물은 3만4,164 TEU(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가 처리돼 전년 동월 대비 9.8%(3,038 TEU) 증가했다.

컨테이너의 경우 현대차 파업에 따른 생산 및 수출 차질 영향으로 완성차 및 차량 부품 수출이 감소했으나, 화학제품 스프레드 강세로 화공품과 플라스틱 처리량이 증가하고 전년도 환적항로 변경에 따른 물량 감소의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증가했다.

울산항만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의 완만한 상승세와 정제마진 회복으로 원유 수입 물동량이 전년 동월 대비 23.8% 증가하고, 제품 스프레드 강세로 케미칼 물량이 21.1% 증가하는 등 지난달 급락했던 액체화물이 전반적으로 늘어나면서 총물동량 증가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4분기 주요 품목의 대외요인, 시장 환경 변화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한편, 적극적인 화물창출 활동 및 지원을 통해 물동량 증가 및 편중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물동량을 가늠할 수 있는 외항선의 울산항 입항은 965척으로 전년 동월 대비 0.7%(7척) 감소했으나, 외항선 입항 총톤수는 1,691만t으로 전년 동월 대비 8.1%(127만4,000t)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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