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시민 안전의식 설문조사
지진·원전사고 등 불안감 높아
긴급재난문자 서비스 가장 유용
홍보·체험장·맞춤교육 확대를

 

 

울산시민의 66%(불안 44.3%, 매우불안 21.7%)가 울산의 전반적인 안전도에 대해 ‘불안’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난유형별로는 자연재난은 지진·해일, 사회재난은 방사능·유해화학물질사고, 안전관리는 산업현장의 체감 안전도가 낮게 나타났다.

울산시는 규모 5.8 경주지진(9월 12일)이 발생한 이후인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8일간 20세 이상 시민 1,641명(면접조사 1,154명, 온라인 487명)을 대상으로 안전의식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가 이같이 나왔다고 24일 밝혔다.

울산의 전반적인 안전도에 대해 ‘매우 불안’ 21.7%, ‘불안’ 44.3%, ‘보통’ 26.0%, ‘안전’ 7.6%, ‘매우 안전’ 0.4%라고 답했다. ‘안전하거나 매우 안전하다’고 답한 경우는 8%에 그쳤다.

안전도가 가장 낮다고 생각하는 자연재난 분야에서는 83.5%가 지진·해일의 안전도 낮다고 답했다. 이어 대설·한파 7.3%, 가뭄·폭염 6.4%, 풍수해 2.8%로 나타났다.

안전도가 낮은 안전관리 분야는 응답자의 69.3%가 산업현장을 꼽았다. 어린이·청소년시설(13.7%), 문화·체육·관광 시설(8.5%), 식품·의료제품(8.5%) 등으로 각각 대답했다.

안전도가 낮은 사회재난 분야로 응답자의 62.9%가 방사능·유해화학물질 사고라고 답했으며 지반 침하·시설물 붕괴(18.4%), 교통사고(10.5%) 등의 순이었다.

안전정책 인지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긴급재난문자·안전안내문자’(1,139명, 이하 복수응답)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해 인지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매년 4일 안전점검의 날’(412명) ‘안전 디딤돌, 안전 신문고 어플리케이션’(409명), ‘재난대비 시민행동요령 책자, 안내물 제공’(385명) 등의 순이었다.

시민들이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안전정책은 ‘긴급재난문자·안전안내문자’(761명, 이하 복수응답), ‘재난대비 시민행동요령 책자·안내물 제공’(333명),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313명), ‘없음’(269명)으로 답했다.

안전정보를 접하는 경로에 대해서는 인터넷 45.8%, TV·라디오 41.4%, 안전애플리케이션 4.6%, 종이신문 등 인쇄매체 3.3%, 지인 3.3%, 기타 0.9% 순으로 나타났다.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는 ‘언론을 통한 지속적 홍보, 캠페인’(35.2%), 재난체험시설 또는 안전체험장 확대(25.2%), 상황별 실전훈련(21.3%),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16%) 등으로 답했다.

시는 이번 설문 결과가 경주지진의 영향을 받아 지진에 대한 시민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안전관리를 더 강화하고 시민이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홍보방법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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