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소매유통업 경기가 올해 1분기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울산상공회의소는 지역 55개 표본 소매유통업체를 조사한 결과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115를 기록, 직전 분기(60)보다 55포인트 상승했다고 17일 발표했다.

RBSI는 2015년 3분기에 127을 기록한 이후 5분기 연속 기준치 100을 밑돌았으나 이번에 반등했다.

RBSI는 소매유통업체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경기가 직전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은 것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업태별로는 대형마트(130)와 백화점(116)이 명절과 입학 특수, 평년보다 빠른 신년세일 등으로 매출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전자상거래(103)도 편리함을 추구하는 소비패턴이 일상화하면서 전망이 밝았다.

그러나 슈퍼마켓(76)과 편의점(22)은 겨울철 야외활동 감소, 업체 경쟁 심화 등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에 예상되는 경영 애로는 수익성 하락(39.5%), 유통 관련 규제 강화(12.3%), 인력부족(11%), 자금사정 악화(9.9%) 등으로 나타났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직전 분기는 경기 부진 장기화와 태풍 '차바' 피해로 소비가 크게 위축됐다"면서 "올해 1분기는 그동안 부진을 털어내고 지역경제가 회복하길 바라는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정부도 경기회복에 대한 불씨가 꺼지기 전에 물가안정과 소비심리 개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연말 할인행사 '박싱 위크'에 몰린 쇼핑객 [연합뉴스 자료사진]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