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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점서 장애인 부부 상대 1천여만원 휴대폰 요금폭탄?
알고보니 장애인 부부가 쓴 이용료·소액결제 ‘해프닝’

기사승인 2017.02.16  22:30:00

김상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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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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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태블릿PC 등 8대 개통
장애인·가족할인 혜택은 못받아
통신사 “과실 인정 보상협의”
“통신기기 문제 자주 발생
사회적 약자 배려 노력 필요”

 

지적 장애인을 대상으로 휴대폰을 개통하면서 장애인할인요금제를 누락시킨 울산의 한 통신사 대리점이 도마 위에 올랐다.

개통 과정에서 장애인할인요금제를 안내했으나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 누락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장애인단체들은 “대기업에서 일반 고객보다 더 신경썼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지난해 10월 지적장애(3급)의 딸을 둔 A씨는 딸 내외의 휴대폰 통신요금에 놀라 개통 대리점으로 상황을 따져 물었다. 

지난 3년간 휴대폰과 태블릿PC 등 총 8대가 개통됐고 통장에서 통신요금으로 이체된 액수가 천만원이 넘었기 때문이다. 한달 요금이 적게는 40만원에서 70만원까지 나왔다.   

당시 대리점에서 장애인을 속여 무작위로 개통하는 등 ‘판매도구로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심과 함께 인터넷 기사까지 게재됐지만 통신사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16일 취재진이 울산지점 통신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발생한 비용은 딸 내외가 정보이용료와 소액결제 등으로 사용한 것이고, 휴대폰·태블릿PC 등도 직접 개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제소 됐지만 증거가 없어 반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장애인인 딸의 장애인등록 코드가 입력되지 않고 가족결합도 안 돼 있어 받을 수 있는 할인혜택을 누리지 못한 점은 확인됐다. 

통신사 측은 이마저도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통신사 울산지점 대표는 “우리는 고객에게 정확히 사인을 받고 개통해주고 있다”며 “당시 장애인인 딸의 서류를 확인하기 위해 연락했으나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고 이에 장애인등록코드가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절차대로 처리 했지만 장애인등록코드를 입력하고 가족결합을 하면 할인 받을 수 있는 부분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해서 우리 측 과실이라고 인정하고 그 부분에 대한 보상은 해주기로 협의했다”며 “괜한 구설수에 휘말려 우리도 피해가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울산장애인부모회측은 더 이상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기업에서 좀 더 주의를 기울이고 대리점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는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정확한 사실관계는 알 수 없지만 장애인의 명의를 도용하는 등 통신기기에서  문제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며 “이번 문제는 서로 오해를 풀고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한사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기업에서 사회적약자인 장애인들을 배려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아 기자 lawyer405@iusm.co.kr

<저작권자 © 울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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