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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국가대표 김현태 '병상의 동생에게 금메달 선물'

기사승인 2017.02.17  18:30:0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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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후보인 동생, 전국체전 경기 도중 중상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회전·대회전 '출격'

 

스키 국가대표 김현태(27·울산스키협회)는 지난주 동생이 중환자실에 실려 가는 아픔을 겪었다.

동생 김현수(22·단국대)가 지난 9일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제98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키 알파인 남자대학부 슈퍼대회전 경기 도중 코스를 이탈하면서 크게 다쳤기 때문이다.

국가대표 후보인 김현수는 사고 직후에는 의식 불명 상태가 됐을 정도로 중상을 입었고 진단 결과 골반 골절로 최소 6개월간 치료 및 재활에 전념해야 한다는 의사 소견을 받았다.

함께 대회에 출전 중이었던 김현태는 동생의 사고 아픔을 추스를 여유도 없이 12일 동계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일본 삿포로로 출국했다.

16일 선수단 숙소에서 만난 김현태는 "지금은 다소 회복이 돼서 중환자실에서 1인실로 옮겼다"며 "동생이 이번 시즌에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국가대표까지 될 수 있었는데 갑자기 다쳐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부상이 낫는데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크게 다친 것에 대한 심리적인 충격도 이겨내야 하기 때문에 걱정스럽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김현태는 사실 동생뿐 아니라 가족 전체가 스키인인 '스키 가족'이다.

아버지 김준기 씨와 어머니 방선규 씨가 스키 심판으로 활동하고 있고, 누나인 김현지(28) 씨 역시 중학교 때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

김현태는 "사실 아버지가 눈물을 흘리시는 것을 이번에 동생 다쳤을 때 처음 봤다"며 "일본으로 출국할 때도 부모님께서 '성적보다 안전한 것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하시더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안전하게만 타고 말기에는 처음 출전한 동계아시안게임 무대가 아쉬울 수밖에 없을 터다.

특히 이번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는 김현태의 주 종목인 회전과 대회전만 열린다.

 

올림픽을 향한 국가대표 김현태의 질주
올림픽을 향한 국가대표 김현태의 질주  국가대표 김현태가 16일 강원 평창군 용평리조트 알파인경기장인 레인보우 코스에서 열린 '2017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극동컵 대회' 첫날 남자부 회전 경기에서 슬로프를 미끄러지듯 질주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겸 회장 배 전국 알파인 스키 대회와 겸해 열린다.  

알파인 스키는 크게 스피드 경기인 슈퍼대회전과 활강, 기술이 요구되는 회전과 대회전으로 나뉘는데 이번 대회에는 기술 종목인 회전, 대회전만 진행되는 것이다.

12일 삿포로에 도착한 김현태는 "코스를 둘러봤는데 평지가 길게 조성돼 있는 등 전체적으로 쉬운 편"이라며 "국내에서 주로 훈련하는 용평리조트 레인보우 코스처럼 경사가 심한 편이 아니기 때문에 코스 바닥 공략을 어떻게 하느냐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쟁 상대로는 역시 일본 선수들을 지목했다. 김현태는 "일본의 스키 선수층은 우리나라의 10배 이상"이라면서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라면 목표는 누구나 금메달일 것"이라고 대회 2관왕에 대한 의욕을 내비쳤다.

김현태는 1년 전 강원도 정선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첫 테스트 이벤트에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한 경력이 있다.

당시 테스트 이벤트는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으로 스피드 종목인 활강, 슈퍼대회전이 열렸는데 여기에도 김현태가 출전한 것이다.

김현태는 "당시 FIS 포인트를 채운 선수가 저밖에 없어서 제가 나갔던 것이지 스피드로 치면 저보다 훨씬 빠른 국내 선수들이 여럿 있었다"고 몸을 낮추며 "그러나 이후 스피드 쪽에도 성적이 좋아져서 스피드 종목에도 욕심이 난다"고도 말했다.

                                       2016년 2월 테스트이벤트를 마치고 인터뷰하는 김현태.

2016년 2월 테스트이벤트를 마치고 인터뷰하는 김현태.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전방인 강원도 인제에서 일반병으로 병역 의무를 마친 그는 그래서인지 "아시안게임이라고 부담을 갖기보다는 평소 연습하던 대로 마음 편하게 하겠다"고 여유를 보였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둔 각오를 묻자 김현태는 "대표팀 내부에서도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며 "모두 힘들게 준비하고 있지만 누가 나가게 되더라도 원하는 성적을 내게 되면 좋겠다"고 답했다.

1년 전 평창 테스트이벤트 경기를 마친 뒤 "2년 뒤 올림픽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밝혔던 김현태가 올림픽을 1년 앞두고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중간 평가'를 받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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