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평균모금액 1억7천만원…2015년보다 44% 증가
한도 초과달성 의원 68명…1위 박주선, 최하위 장정숙

 

본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는 20대 국회의원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20대 국회 국회의원들이 지난해 모금한 후원금 합계가 535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8일 정치자금법에 따라 공개한 '2016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액' 자료에 따르면 국회의원 298명의 후원금 모금 총액은 535억3천229만9천161원, 1인당 평균모금액은 1억7천963만8천588원으로 집계됐다.

국회의원 300명 가운데 후원회를 설치하지 않은 국민의당 김수민·박주현 의원은 집계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후원금 총액은 전년(2015년)의 362억2천976만7천680원에 비해 47.8%나 급증했다. 평균모금액도 전년(1억2천450만920원)보다 44.3% 늘었다.

후원금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 20대 총선이 치러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선관위는 후원회를 둔 19대 국회의원이 지난해 실시한 20대 국회의원 선거구에 지역구 후보자로 등록해 당선된 경우 평균 모금한도액의 2배인 3억원까지 모금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20대 국회에서 새로 국회의원이 된 경우의 모금액 한도는 1억5천만원이다.

지난해 후원금 총액은 6·4 지방선거가 있었던 2014년의 498억여원보다 많았다.

정당별 모금액 총액은 더불어민주당(121명)이 223억2천200여만원으로 제일 많았고,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의 전신, 99명) 178억3천900여만원, 국민의당(36명) 50억6천200여만원, 정의당(6명) 10억4천600여만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무소속(총모금액 72억6천여만원)이 36명으로 집계된 것은 지난해 12월 27일 새누리당에서 집단탈당한 비박계 의원 29명이 바른정당 창당 전에 무소속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정당별 평균 모금액은 더불어민주당이 1억8천400여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새누리당 1억8천20여만원, 정의당 1억7천430여만원, 국민의당 1억4천6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의원별로는 국민의당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3억4천여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국민의당 장정숙 의원은 1천400여만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대선주자들 가운데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1억1천639만5천400원,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3억7만415원으로 집계됐다.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은 3억59만6천450원을, 자유한국당 안상수 의원은 2억8천132만1천324원을 각각 모금했고, 국민의당 천정배 의원의 모금액은 1억8천72만1천141원이었다.

[연합뉴스TV 제공]

정당 지도부별 모금액은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2억9천997만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2억9천205만540원,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3억247만218원이었다.

또한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3억134만3천159원을, 주승용 원내대표 1억7천329만73원을 모금했고,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 모금액은 3억31만3천115원, 주호영 원내대표 모금액은 2억9천988만5천원이었다.

이어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3억483만2천316원을, 노회찬 원내대표는 1억6천763만9천329원을 각각 모금했다.

모금 한도액을 초과한 국회의원은 68명으로 2015년의 73명에 비해 줄었다.

중앙선관위는 "신용카드나 예금계좌, 전화 또는 인터넷 전자결과 시스템 사용 등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연간 모금액을 초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후원회가 초과된 후원금을 반환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연락처 불명 등으로 반환이 어려운 경우 국고에 귀속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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