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센터 진상헌. (사진=KOVO 제공)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대한항공은 약점은 센터진이었다. 신영석, 최민호라는 국가대표 센터를 보유한 현대캐피탈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였다.

하지만 뚜겅을 열자 예상은 그저 예상에 불과했다.

대한항공은 2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헙 2016-2017시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 홈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3-0(27-25 27-25 25-22)으로 완파했다. 12번의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한 것은 10번이다.

대한항공의 블로킹이 현대캐피탈의 공격을 막았다.

1세트 21-23으로 뒤진 상황에서 정지석과 진상헌이 문성민의 스파이크를 연거푸 떨어뜨렸다. 결국 듀스 접전으로 끌고간 뒤 감학민의 공격으로 1세트를 끝냈다. 또 2세트 25-25에서는 진상헌이 송준호의 공격을 가로막았다. 이어 곽승석의 퀵오픈이 꽂히면서 1, 2세트를 모두 듀스 끝에 따냈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도 블로킹으로 앞서나갔다. 19-18에서 김철홍이 문성민의 속공을 저지하면서 흐름을 가져갔다. 블로킹에서 12-7로 앞선 덕분에 현대캐피탈 주포 문성민의 공격성공률을 38.09%까지 떨어뜨렸다.

진상헌이 3개의 블로킹을 잡았고, 최석기가 1개, 김철홍이 1개씩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2세트에서 대니와 문성민을 빼고 최민호를 윙스파이커로 돌리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2세트 역시 듀스 고비를 넘지 못했고, 3세트에서는 다시 문성민이 나왔지만, 대한항공의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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