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 94.1% 진행 60.1% 득표…손학규 2위·박주선 3위 기록 
안철수, 최대기반인 광주·전남 지역 압승으로 후보선출 유력 

 

국민의당이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해 25일 광주·전남·제주에서 실시한 첫 순회경선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압승을 거뒀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제주지역 경선에서 94.1%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유효투표 5만8천493표에서 3만5천170표(60.1%)를 얻어 압도적 1위에 올랐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1만3천244표(22.6%)를 득표해 2위를 기록했고, 박주선 국회 부의장이 1만79표(17.2%)를 얻어 3위에 머물렀다.

오후 8시 30분 현재 광주·전남·제주의 총 30개 투표소 가운데 개수기 고장으로 개표가 마무리되지 못한 목포를 제외하고 29개 투표소의 개표가 완료됐다.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의 최대 지지기반이자 처음으로 경선이 치러진 광주·전남 경선에서 큰 표차로 승리를 거머쥠으로써 국민의당의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될 것이 유력시된다. 전체 당원 19만여 명 중 7만여 명이 광주·전남 지역의 당원이다.

안 전 대표가 광주·전남 경선에서 압승을 거둔 것은 이 지역의 민심이 본선 경쟁력을 감안해 국민의당 대선주자 중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안 전 대표를 선택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총 투표자 수는 예상을 뛰어넘는 6만2천389명으로, 애초 국민의당이 전망한 2∼3만 명보다 2배 이상으로 많아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박지원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광주·전남·제주에서 '총선 민심이 아직 국민의당에 있다고 했을 때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는데 오늘 증명해 줬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26일 전북에서 두 번째 순회경선을 치르며 주말 '호남대전'을 마무리한다.

전북도 당원이 3만여 명에 달하는 등 광주·전남과 함께 국민의당의 '텃밭'인 만큼, 이 지역 투표 결과가 전체 판세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안 전 대표가 전북 경선에서도 5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할 경우 국민의당 경선 판세를 사실상 결정지을 전망이다.

손 전 대표와 박 부의장은 전북에서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28일 부산·울산·경남, 30일 대구·경북·강원, 4월 1일 경기, 2일 서울·인천을 거쳐 마지막으로 4일 대전·충남·충북·세종에서 투표를 마친 뒤 최종 대선후보를 결정한다.

국민의당 경선은 현장투표 80%와 여론조사 20% 비중으로 치러지며, 여론조사는 4월 3∼4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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