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호 동점타-김동엽 결승타-서진용 세이브

 

25일 한화와 시범경기에서 8회 결승타를 뽑아낸 SK 김동엽. (자료사진=SK)

프로야구 SK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한화의 시범경기 4연승을 저지했다. 트레이 힐만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SK는 미국 생활을 접고 지난해 입단한 김동엽(27)이 결승타를 때려내는 등 새로운 얼굴들이 활약했다. 

SK는 25일 인천 SK 행복드림 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와 홈 시범경기에서 4-3 역전 드라마를 썼다. 0-3으로 뒤지다 경기 후반 뒤집은 기분좋은 승리였다. 

새로운 인물들이 빛을 발했다. 타석에서는 2009년 미국 시카고 컵스로 진출했다가 지난해 SK 2차 9라운드로 입단한 김동엽이 8회 역전 결승타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고, 2014년 육성 선수로 입단한 조용호가 톱타자로 나서 7회 2타점 적시타로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마운드에서도 박희수 대신 올 시즌 새 마무리로 낙점된 서진용이 1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내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서진용은 4-3으로 역전한 9회초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범경기 2호 세이브와 함께 5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발 메릴 켈리도 5이닝 6탈삼진 3피안타 2사사구 비자책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켈리는 부상 재활 중인 김광현 대신해 1선발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경기 중반까지는 3연승 중이던 한화의 기세가 좋았다. 1회 한화는 임익준의 타구를 놓친 SK 우익수 이명기의 포구 실책에 이어 윌린 로사리오가 우중간 2루타를 때려내 선취점을 뽑았다. 

켈리가 내려간 6회는 김주현, 송광민이 전유수를 상대로 1점 홈런을 뽑아내 3-0까지 달아났다. 선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도 4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4연승을 달리는 듯했다. 

하지만 비룡군단의 뒷심이 빛났다. SK는 7회 무사 만루에서 김성현이 김혁민으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으로 이날 첫 점수를 뽑았고,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조용호가 2타점 우전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SK는 8회 기어이 승부를 뒤집었다. 2사 2루에서 김동엽이 상대 5번째 투수 이동걸로부터 좌전 안타를 뽑아내 2루 주자 최정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서진용은 시속 140km 중후반대의 묵직한 직구와 날카로운 포크볼을 앞세워 최윤석을 땅볼, 차일목을 삼진, 허도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경기를 매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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