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성·울산읍성·동헌 투어
오늘 태화루~삼호교~울산대 구간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서울-동경 한일 우정걷기 행사의 한일 민간외교사절단이 울산에 도착했다.

(사)충숙공이예선생기념사업회는 2017 울산방문의 해를 기념해 ‘한일 우정걷기, 조선통신사 이예의 길을 따라’ 행사를 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간 울산 일원에서 마련하고 있다.
 

‘제6회 조선통신사 옛길 서울~도교 한일 우정 걷기' 행사에 참여한 민간외교 사절단이 19일 울산읍성 등지를 거쳐 울산동헌에 도착해 박성민 중구청장 등 중구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한국인 14명과 일본인 27명 등 전체 41명의 민간외교사절단은 19일 오후 3시 30분께 울산경상좌도 병영성에 도착했다.

이번 민간외교사절단에는 85세의 나이로 참가한 최고령 단원 김승남(85)씨도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북문지를 둘러보며 문화유산해설을 듣는 것으로 1박2일 동안 진행되는 울산에서의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울산읍성 등지를 거쳐 울산동헌으로 이동해 박성민 중구청장 등 중구 관계자들과 충숙공 이예 선생 기념사업회, 영남알프스학교가 함께하는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환영행사는 박성민 중구청장이 한국대표 김승남(83)씨와 일본대표 엔도야스오(75)씨에게 꽃다발을 증정하고, 지역민으로 구성된 취타대의 연주, 태화루예술단의 환영공연, 기념촬영 등으로 진행됐다.

이튿날인 20일에는 태화루에서 울산학춤보존회의 울산학춤 시연과 시낭송, 다도시연 등의 환송 공연이 펼쳐진다. 

농악대와 함께 울산의 명소인 십리대숲을 거닌 뒤 삼호교를 거쳐 다음 여정인 부산으로 향한다.


특히, 울산출신으로 조선 최초 통신사였던 충숙공 이예 선생의 발자취를 밟는 태화루에서 삼호교를 지나 울산대학교 앞까지 구간 행렬에는 울산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의미를 더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동경 한일 우정걷기 행사는 한일 민간외교사절단이 이달 1일부터 오는 5월 22일까지 52일 간 옛 조선통신사의 길을 따라 서울을 출발해 울산-부산-대마도-오사카-동경까지 1,158km를 걷는 행사다.

지난 2007년 임진왜란 후 통신사 파견 410주년을 맞아 (사)한국체육진흥회가 (사)일본걷기협회와 함께 조선통신사가 12차례 파견된 것을 기념해 시작했으며, 격년제로 24년간 총 12차례에 걸쳐 열린다.

한편, 조선통신사로 활동한 울산 출신의 외교관 충숙공 이예 선생은 조선 초 한일 관계의 근간이 된 계해약조(癸亥約條) 체결에 공헌했으며, 일본에 40여 차례 파견돼 피랍 조선인 귀환을 성사시키는 등 큰 업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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