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진오토텍 노조원 13명 체포
일방적 폐업 사측 항의 집회

 

계약해지 통보를 앞둔 현대글로비스의 협력업체 동진오토텍 노조원들이 지난 11일 오후 선거유세차 울산상공회의소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처우문제 해결에 나서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 디지털미디어국 자료사진)

울산 중부경찰서는 24일 회사로 들어가 사측 관리자를 폭행하고 기물을 부수는 등 회사 업무를 방해한 동진오토텍 노조원 13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동진오토텍 노조원 수십 명이 이날 북구 효문동에 있는 회사 본사에서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집회를 하던 중 일부가 건물로 들어가 회사 관계자들을 폭행하고 집기를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정확한 사건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폭행에 가담한 노조원의 인적 사항을 확인하고 있다.

자동차부품 제조 및 물류 전문업체인 동진오토텍은 지난해 12월 폐업을 결정했다. 노조는 회사가 노조를 와해할 목적으로 폐업을 결정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동진오토텍과 동진로지텍 노동자 180여명은 금속노조에 가입해 지회를 설립했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 창립 2개월 만에 회사는 갑자기 사업 포기를 선언했다”며 “현재 노동자 440여명은 사업을 이어받은 다른 업체로의 고용승계 절차를 밟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일방적인 폐업 시도 중단과 근로자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지난 2월 초부터 회사 앞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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