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군 13개로 개편…'수량규모'서 '질량효능' 전환
"중국의 자체 항모 진수는 일본의 군사력 확충과 달라"

 

양위쥔 중국 국방부 대변인

중국 국방부는 한국에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장비가 전격적으로 배치된 것과 관련, 신형무기로 사드 대응훈련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위쥔(楊宇軍)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27일 월례브리핑에서 한국에서 사드장비 배치와 관련된 질의를 받고 이같이 답했다.

양 대변인은 "현재 한반도 정세는 복잡 민감하며 중국은 지역의 평화 안정과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위해 건설적인 노력을 해왔다"면서 "한국에서 사드 배치는 이런 노력과 상반되게 지역의 전략적 균형과 안정을 해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군이 앞으로 실전화된 대응 군사훈련을 계속 실시하고 신형 무기·장비를 이용한 훈련을 통해 국가 안전과 지역 안정을 보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신형 무기 장비가 무엇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중국과 러시아 군부는 26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안보회의에서 주한미군 사드배치에 대해 공동으로 강한 반대를 표명했다.

양 대변인은 미중 군사관계에 대해 언급하며 "상호신뢰 증진을 통해 새로운 형세 하에서 진전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중국군 개혁에 대해 이전의 18개 육군 집단군 체제를 13개 집단군으로 개편했으며, 해당 집단군에 71~83 사이의 일련번호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앙군사위원회 결정에 따라 집단군 수 축소를 결정했으며, 이는 현대화된 신형 육군 건설을 위한 것으로 '수량규모형'에서 '질량효능형'으로 전환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3개 집단군에 일련번호를 부여한 배경을 밝히지 않았으나 중국군의 뿌리 깊은 파벌주의 타파를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

중국군 소식통은 부정부패로 낙마한 궈보슝(郭伯雄)·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끼친 부정적인 영향을 일소하려는데 일련번호 부여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양 대변인은 중국이 항공모함을 자체 제작하면서 일본의 군사력 확충을 비난하는 것은 이중잣대가 아니냐는 질의에 대해 이를 일본의 군사력 확충과 비교해선 안 된다고 답변했다.

그는 일본의 군사력 확충을 경계하는 것은 중국만이 아니며 역사적으로 일본은 침략전쟁을 벌여 주변국에 엄청난 재난을 가져왔고 현재를 보더라도 과거사에 대해 전혀 반성할 기미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역사를 바로 보지 않는 일본이 군사력 확충에 나설 경우 군국주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어 국제사회가 일본에 반성을 촉구하는 동시에 마땅히 일본의 군사력 확충을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양 대변인은 '항모가 있으니 세계에 다소간의 해군기지를 건설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너무 앞서간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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