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가 24일부터 마련한 '아시아 청년 기업가 정신 프로그램(Asian Youth Entrepreneurship Program·이하 AYEP) 2017' 행사가 28일 폐막했다. [울산과기원 제공=연합뉴스]

아시아권 청년들이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 모여 아시아 창업시장에 특화된 창업 전략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UNIST는 24일부터 28일까지 '아시아 청년 기업가 정신 프로그램(Asian Youth Entrepreneurship Program·이하 AYEP) 2017' 행사를 열었다.

올해 3년째로 UNIST 기술창업교육센터와 창업진흥센터가 주관하는 AYEP는 아시아권 대학생들에게 기업가 정신을 불어넣고, 혁신 창업가를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번 AYEP에는 UNIST의 아시아권 창업 네트워크 교류·확대를 위해 UNIST, 싱가포르 경영대(Singapore Management University), 대만 국립 정치대(National Chengchi University), 홍콩과기대(Hong Ko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재학생 40명이 참여했다.

프로그램 주제는 '기술적 기업가 정신'이다.

참여 학생들은 기업가 정신 특강, 비즈니스 모델 수립과 기술 사업화를 위한 멘토링을 받았다.

또 아산나눔재단의 'MARU 180', 구글의 '캠퍼스 서울' 같은 창업지원 공간을 잇따라 방문해 한국의 창업 생태계를 둘러보았다.

싱가포르 경영대학의 타이 홍 웬(Tai Hong Wen·23) 씨는 "창업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는 기회였다"며 "한국, 대만, 홍콩 각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전문적인 멘토들과 교류할 수 있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임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이 한국 창업 생태계의 현황과 특징을 소개했다. 스타트업 얼라이언스는 한국 스타트업의 생태계를 육성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민관협력 네트워크다.

또 창업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멘토링에는 미국 스타트업 투자사인 뱀 벤처스(BAM Ventures)의 리차드 준(Richard Jun) 매니저, 스트롱 벤처스(Strong Ventures)의 존 남(John Nahm) 대표, 창업 컨설턴트인 로빈 리(Robin Lee) 등이 멘토로 참여했다.

UNIST, '아시아 청년 기업가 정신 프로그램 2017'
UNIST, '아시아 청년 기업가 정신 프로그램 2017'  울산과학기술원의 아시아 청년 기업가 정신 프로그램 참여 학생들이 구글의 '캠퍼스 서울'이라는 창업지원 공간에서 한국의 창업 생태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울산과기원 제공=연합뉴스]

UNIST 경영공학부 한상우(25) 대학원생은 "창업이라고 하면 미국을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 한국 주변에도 중국, 인도 등 큰 시장을 가진 국가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며 "아시아 각국에서 창업 열풍이 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 씨는 UNIST의 창업지원 프로그램으로 온라인 게임 방송을 제공하는 'Open Arena'를 창업했다.

강광욱 UNIST 경영학부 교수 겸 기술창업교육센터장은 "미국이 세계 창업문화를 선도하고 있지만, 그만큼 치열한 경쟁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학생들이 이번 프로그램에서 아시아 문화를 이해하고, 특화된 창업 전략으로 거대 아시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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