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경쟁력 향상 원청 납품·해외 완성차 업체 수출 크게 늘어
협력사 중 대기업 137개사·중견기업 111개사…3배씩 증가
서울 코엑스서 협력사 채용박람회 개막…울산은 내달 20일

 

현대·기아차는 29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코엑스(COEX)에서 ‘2017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사 채용박람회’ 개막 행사를 가졌다. (사진 왼쪽 세번째부터) 이영섭 현대·기아차 협력회장, 문기섭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강성천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등이 개막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동반성장 활동으로 협력사들의 매출과 해외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의존도 10% 미만의 업체나 부품 비전문업체를 제외한 1차 협력사의 지난해 평균 매출액은 2,722억원으로 동반성장 활동이 본격화된 2001년 733억원 대비 15년 만에 3.7배가 증가하는 등 연평균 9.1%의 지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현대·기아차의 성장과 함께 납품 물량이 증가하고 품질 경쟁력 향상에 따라 해외 완성차 업체로의 수출도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협력사 기업규모의 경우 대기업 숫자는 지난해 137개사로 2001년 46개사 대비 3배 증가했고, 이중 연 매출 5,000억원 미만의 중견기업 숫자도 같은 기간 37개사에서 111개사로 3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중견기업이 전체 1차 협력사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13%에서 지난해 41%까지 늘어났으며, 중소기업 협력사 비중은 같은 기간 84%에서 49%로 크게 감소했다.

동반성장의 지속성을 보여주는 평균 거래기간 또한 국내 중소 제조업 평균인 11년을 3배 가까이 웃도는 30년으로, 특히 11년 이상 거래 협력사가 97%에 달할 뿐만 아니라 현대차가 설립된 1967년 당시부터 40년 이상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협력사도 47개사에 이른다.

또 현대·기아차가 전 세계 주요 지역에 글로벌 생산기지를 구축하면서 1·2차 협력사들의 해외 동반진출을 적극 지원, 2000년 당시 41개사에 불과했던 해외 동반진출 협력사 수는 지난해 기준 736개사에 달한다.

또 현대·기아차는 △2008년부터 협력사와 그룹 차원의 공정거래 협약 체결 △2012년부터 협력사 대상 채용박람회 개최 △설·추석 등 명절 때마다 협력사 대금 조기 지급 △청년 일자리 창출과 협력사 우수인재 확보를 지원하는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부품 산업의 발전이 곧 자동차 산업 및 국가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매년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협력사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해외 진출한 협력사들은 한국 자동차부품 산업의 경쟁력을 널리 알리는 일등공신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는 29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개막식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진행되며, 울산에서는 6월 20일 울산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다.

6년째 이어지고 있는 채용박람회 역시 협력사들의 우수인재 채용과 경쟁력을 갖추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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