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 문재인정부 공약이 울산에 미치는 영향 <6>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 설치

정부 4차 산업혁명 성장엔진 ‘스마트 코리아’ 법·제도 혁신
자동차산업-스마트카·그린카, 조선-스마트십 생산으로 대응
석유화학산업도 첨단화학 소재 개발로 새로운 먹거리 확보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설립 3D프린팅 전략산업으로 지정받아
4차 산업혁명 ‘U-ICT 2021’ 전략포럼 창립… 미래 비전 제시

 

ICT 융합 품질인증을 받은 기업은 제품이나 포장에 부착할수 있는 품질인증 마크.

현재 산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4차 산업혁명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설치해 관련 산업을 육성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정부의 기조에 맞춰 각 지자체도 4차 산업혁명을 선점하기 위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성장 한계를 보이고 있는 울산 제조업에서 기존 산업과 4차 산업 융합의 성공여부에 따라 미래가 결정될 수 있을 만큼 중요하다. 이와 관련한 울산시의 추진 방향과 정부의 정책 방향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 주

◆산업수도 위상 유지는 4차 산업에 달려

새 정부는 4차 산업혁명 육성을 주요 국정 과제로 내걸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정부의 또다른 주요 과제인 일자리 창출과도 맞닿아 있는 만큼 본격화를 코앞에 두고 있다.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설치하고 4차 산업혁명 선도를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시행되면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미래창조과학부 등으로 분산됐던 4차 산업혁명 관련 업무가 대통령 직속 위원회로 모이면서 관련 정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또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카, 스마트 도시 등 ‘스마트 코리아’를 추진하고 4차 산업혁명이 성장엔진이 될 수 있도록 법·제도·정책 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게 정부의 정책방향이다.

이에 따라 각 지역별로도 4차 산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전은 4차 산업혁명특별시 조성을 기대하고 있으며, 경상북도는 29일 지자체 최초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민관 협력 플랫폼인 ‘경북 4차 산업혁명 전략위원회’를 출범했다.

울산도 이 같은 경쟁에서 피할 수 없게 됐다. 5년여 전 만해도 지자체 수출 순위 1위를 하던 울산이 지난달에는 4위로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산업수도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4차 산업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주력 제조업과 ICT 융합이 핵심

울산에서의 4차 산업 활용은 우선 기존 주력 제조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를 통해 자동차산업은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스마트카, 친환경자동차인 그린카로 발전할 수 있다. 조선산업 역시 스마트십이나 그린십 생산으로 중국 등 조선신흥국가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다. 석유화학산업에서도 첨단화학 소재 개발로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울산시는 이전부터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꾸준한 준비를 해왔다. 시는 지난해 11월 ICT 융합산업을 이끌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디지털제조의 핵심인 3D프린팅산업의 지역전략산업 지정을 정부로부터 받은 바 있다.

특히 올해 3월에는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해 울산 4차 산업혁명 ‘U-ICT 2021’ 전략포럼을 창립했다. 포럼은 기존 지역 제조업과 ICT 융합, 빅데이터, 인공지능·로봇, 디지털컨텐츠, AR·VR, 3D프린팅, 드론, 센서, 게놈 등 분야에서 울산이 나아갈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고 정책 조율과 자문 수행을 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또 ICMB(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기술을 활용한 재난, 안전, 산업, 교통, 환경 등 미래모델을 발굴하는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수립용역도 추진하고 있다.

울산발전연구원도 4차 산업혁명과 울산의 대응방향을 수립하는 기획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글로벌 제조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울산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4차 산업과 기존 제조업의 융합에 성공해야 하는 숙명을 안고 있다”며 “마침 현 정부의 정책추진 방향도 4차 산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제조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고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 계기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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