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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 칼럼] 신고리 5·6호기

기사승인 2017.06.06  22:30:00

김병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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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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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첫 원자력발전소 고리1호기는 1970년 9월에 착공했다.이후 핵분열에 의해 열이 발생하기 시작한 최초 임계일은 40년전인 1977년 6월 19일 이었다. 그 다음 또 1년이 지난 1978년 4월 29일 상업발전을 시작해 모든 면에서 ‘최초’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고리1호기는 30년인 설계 수명이 다한 2007년 6월 18일까지 원자로를 폐기해야 할 운명이었다. 원전측은 안전성 검토를 거쳐 ‘계속 운전’을 최초로 관철시켰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10년 수명 연장도 모자라 10년을 더 돌리겠다고 나서 논란끝에 수명 재연장이 무산되고 2016년 6월부터 해체를 기다리게 됐다.

고리원전은 우리나라 산업화의 심장이었다. 당시 국내 총 발전설비용량 184만kw의 31%를 차지하는 국가적 프로젝트였다. 공사비는 1,560억원으로 당시 경부고속도로 건설비 429억 원의 3배에 이르렀다. 길이 없는 곳에 첫 발자국을 남긴 고리원전 가운데 울주군에 위치한 신고리 5·6호기가 ‘탈(脫)원전 정책’에 따라 ‘탄생과 소멸의 기로’에 서 있다.

영화 ‘판도라’는 2016년 12월 7일 개봉, 흥행몰이에 나서 2017년 1월 초 울산 남구의 한 영화관이 전국에서 관객수 1위 극장이 됐다. 규모 6.1지진으로 격납고가 폭발한 ‘한별원전’은 고리원전을 빼 닮았다. 한별1호기는 고리1호기가 있는 기장군 ‘월내’ 마을이 아닌 ‘월촌’ 마을로 바뀌었을 뿐이다. 

개봉 이틀 뒤인 12월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 과했다. 이후 주말마다 촛불집회가 계속됐다. 아쉽게도 영화 ‘판도라’는 탄핵시국에 묻혀 흥행에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당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영화 ‘판도라’ 관람후  “탈핵 탈원전 국가로 가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고리 5·6호기 공사중단과 모든 신규원전 건설계획 백지화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공약이 됐다. 하지만 공정 30%에 이미 1조5,000억원이 투입 됐다. 원전 건설에 따른 보상을 기다리는 주민들의 반발로 신고리 5·6호기가 문재인 정부의 ‘뜨거운 감자’가 될 줄이야.

 

김병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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