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울산지역 경제보고서’ 발표
4월말 수주잔액 254억8,000만달러…전년比 22.5% 감소
1∼4월 신규수주 191.8% 늘어 17억8,000만달러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수주 증가 리스크 요인 작용

울산지역 조선 업황이 현재 수주잔량 감소로 좋지 않지만 향후 친환경 선박 등의 신규수주 증가로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한국은행이 전망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울산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울산지역 조선업 수주잔액은 4월 말 기준 254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2.5% 감소했다. 반면, 올해 1~4월 지역의 조선업 신규수주액은 국제 선박 수요 증가 등으로 17억8,0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91.8% 증가했다.

선박 수주와 인도 간 시차가 2~3년인 점을 감안할 때 최근의 신규수주 증가세가 조선사의 매출액, 영업이익 등 경영지표에 반영되는 데는 상당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수주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수주잔량 감소로 추가적인 도크 가동 중단 및 인력 감축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은행은 향후 글로벌 경기 개선, 신조선가 상승 등으로 울산지역 조선업 업황은 점차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국제유가의 변동성 확대는 신규수주 증가에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현대중공업이 올해 3월 세계 최초로 LNG추진 유조선을 수주하는 등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 증가도 기대되고 있다.

다수의 글로벌 해운사들이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SOX) 및 선박평형수에 대한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LNG추진 선박 등 친환경 선박에 대한 주문을 계속 확대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은행은 “친환경 고효율 선박건조에 필요한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대형 조선사에 대한 주문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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