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 개봉하는 영화 '리얼' (사진=코브픽쳐스 제공)

김수현이 군 입대 전 마지막 작품으로 영화 '리얼'을 택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26일 오후 4시 25분쯤,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영화 '리얼'의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배우 김수현, 최진리(설리), 조우진과 이사랑 감독이 참석했다.

'리얼'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둘러싼 두 남자의 거대한 비밀과 음모를 그린 액션 느와르로, 김수현이 카지노 조직의 보스 장태영과 투자자 장태영이라는 동명이인을 연기해 화제를 모았다.

김수현은 "먼저 시나리오 처음 받아봤을 때 무서운 대본이 왔구나 하고 생각했다. 머릿속에서 잘 떠나지도 않고 덕분에 잠도 못 자고 하는 바람에 도전을 해 보게 된 것 같다. 지금까지 봤던 것 중에 가장 무서웠다"며 "많은 분량을 어떻게 소화할지,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할지 많은 공부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수현은 또한 "개인적인 제 바람은… 제가 지은 '리얼'의 수식어는 '김수현 20대의 마지막 작품, 20대의 대표작'이다. 이렇게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29살인 지난해 영화 촬영을 마친 바 있다.

'무서운 대본'이었다는 말에서 눈치챌 수 있듯, '리얼'은 평범한 영화는 아니다. 해리성 장애를 앓는 주인공과 그 주인공을 모방하는 동명의 인물이 등장하는데, 137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으로도 이야기가 말끔히 마무리되지 않아 '난해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자연히 기자들 사이에서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질문이 자주 나왔다. 자칫 관객들에게도 혼란을 줄 수 있는 영화를 선택하게 된, 과감한 결단을 내리게 된 계기를 재차 묻자 김수현은 "'리얼'이라는 작품이 제 20대의 대표작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그는 "그만큼 욕심을 부리게 되면서, 제가 표현할 장태영의 끝을 보여주고 싶다 이렇게 됐다. 영화에 꽤 (수위가) 센 부분이 있다. 그런데 그 부담감마저 이겨낼 정도로 욕심이 많이 났던 것 같다. 말 그대로 정말 '도전'해 본 게 아닌가 생각했다. 공부가 많이 되었고 너무너무 좋다,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라고 말을 맺었다.

군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라는 말에 김수현은 "아직 군대는 구체적으로 타이밍이 나오진 않았는데, 혹시 꼭 맞게 타이밍이 된다면 제 욕심으로는 드라마나 영화나 할 것 없이 작품을 하나 더 하고 갔으면 정말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각종 범죄를 다루는 액션 느와르 장르로,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은 영화 '리얼'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오늘(26일) 오후 7시 30분에는 CGV 왕십리에서 VIP 시사회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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