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에서 발생한 '골프연습장 납치' 피해자인 40대 주부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창원서부경찰서는 27일 오후 6시 5분께 진주시 진수대교 아래에서 시신이 담긴 마대자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습한 시신이 골프연습장 주차장에서 납치된 A(47·여)씨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지문·DNA 검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또 수습한 시신을 창원으로 옮겨와 유족을 상대로 A 씨가 맞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발견 당시 A 씨 시신은 약간 부패했을 뿐 훼손된 곳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지난 24일 오후 8시 30분께 창원시내 한 골프연습장 주차장에서 금품을 노린 괴한 3명에 의해 납치됐다.

경찰 관계자는 "부패 등으로 유족 확인이 불가능하다면 정확한 신원을 파악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이날 실종 나흘 만에 피의자 중 1명인 심모(29)씨를 검거, "납치한 여성이 살해된 것 같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피해자 소재를 파악하는 한편 나머지 일당을 쫓는 중이었다.

심 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남 순천의 한 저수지에 A 씨 시신이 담긴 시신을 버렸다고 진술한 바 있다.

경찰은 심 씨가 범행 당일 야간에 시신을 급하게 버리느라 진주를 순천으로 착각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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