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시련기?'…손석희 앵커 브리핑 논란

이어 "'파 한 단을 번쩍 들어달라'는 기자들의 요구에 (안 전 후보는) '파를 드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라고 반문했다"면서 "동행 취재했던 기자의 눈에도 이 장면은 무척 신선해서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아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참신했던 정치인은 몇 번의 우여곡절을 거쳐서 지금 다시 시련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손 앵커의 '시련기'라는 표현이 안 전 후보가 마치 '문준용 취업 특혜 제보 조작' 사건의 피해자인 것처럼 묘사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yooj****는 "아버지가 대통령 후보라는 이유로 마치 저잣거리에 내던져져서 '문유라'로 불리는 수모를 당한 준용 씨가 입은 상처는 이제 아버지가 대통령이니까 다 괜찮은 걸까. 가짜뉴스 뿌리 뽑겠다는 심정으로 연일 강하게 보도하시던 분이 왜 이렇게 가짜뉴스의 피해자가 마치 문준용 씨와 문재인 대통령이 아닌 안 전 후보인 것 처럼 보도하는지 모르겠다"며 불쾌감을 표현했다.

yang****도 "오늘 안 전 후보에 대한 앵커 브리핑을 보면서, 안 전 후보를 옹호하는 것인지 비판하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어떤 맥락인지 뉴스룸을 오래 본 시청자임에도 오락가락했다. 본래 의도가 안 전 후보를 비판하려는 것이었더라도, 오해하는 사람이 많았다면 이는 손 앵커의 표현력 부족이라 생각한다"며 보도내용을 비판했다.

grac**** 역시 "앵커의 자리는 본인의 생각을 전하는 자리도, 청취자에게 생각하게 만드는 자리도 아닌 사실만 전달하는 자리다. 냄새가 나서 파를 들기 싫었었는지 어떻게 아느냐. 뒷 배경은 모른 채 감성팔이 하지 말기 바란다"며 손 앵커가 소개한 일화가 '감성팔이식 보도'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