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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내년 신차부터 ‘전방충돌방지보조장치’ 기본 탑재
전방 긴급상황 자동 브레이크 작동… 교통사고 저감 효과

기사승인 2017.07.16  22:30:00

김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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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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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말까지 전 차종 적용
미국 보다 2년 앞당겨 실현
승용·RV 전차종… 경차도 포함
택시·포터 등 소형 상용차는 옵션


현대·기아차가 긴급 상황에서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전방충돌방지보조(FCA) 장치를 내년부터 출시되는 승용 신차에 기본 탑재하고 2020년 말까지 승용 전 차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출시되는 신차부터 FCA를 기본 탑재하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신차, 개조차, 연식변경 모델 출시 시점에 기본 적용을 확대해 나간다고 16일 밝혔다. 적용 범위는 승용차 및 RV 전 차종이며, 경제형 자동차인 경차도 포함된다. 

단, 택시와 포터, 봉고 등 소형 상용차는 전 차급에서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후 소상공인, 택시 사업자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 이들 차종에도 FCA를 기본 적용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현대·기아차는 차량 출시 계획, 감지센서 물량수급 등을 고려해 승용 전 차종에 FCA 기본 탑재가 완료되는 시점을 2020년 말로 계획하고 있다. 

FCA는 감지센서를 통해 전방 차량을 인식, 충돌이 예상되는 경우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긴급 상황에서는 브레이크를 자동으로 작동시켜 충돌을 회피하거나 피해를 경감시키는 장치로, AEB로도 불린다.

감지센서로는 레이더나 카메라가 사용되며, 두 센서가 동시에 적용된 일부 FCA의 경우 보행자까지 감지함으로써 인명 사고 예방에도 상당한 효과를 나타낸다. 대부분의 교통사고는 운전자의 부주의로 발생하는 만큼 사고를 줄이는데 가장 효과적인 기술로 평가된다.

실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지난 4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FCA를 장착한 차량의 추돌사고는 이를 장착하지 않은 차량에 비해 25.2% 적게 발생한다.

현대·기아차의 FCA 기술력은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고속도로보험협회(IIHS)의 충돌시험을 통해 인정받은 바 있다. 2013년 FCA를 최초로 적용한 제네시스(DH)는 이듬해 실시된 미국 IIHS의 충돌테스트 평가에서 충돌회피장치 항목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현대·기아차를 포함한 미국 20개 자동차 업체는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 주도로 2022년 9월까지 미국시장에 판매하는 차량의 95%에 FCA를 기본화 하는 MOU를 지난해 체결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보다도 2년 가까이 빠르게 국내 자동차 시장에 FCA를 전 차종 기본 적용을 완료한다는 것이다.

현재 FCA 관련 국내 법규는 대형 상용차에 한해서만 마련돼 있다. 대형 버스는 2018년 1월, 대형 트럭은 2019년 1월 이후 판매되는 차에 대해 의무 적용을 규정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승용차와 관련해 국내에서 법규나 제도가 논의되기도 전에 안전을 위해 승용 전 차종에 FCA를 기본 적용한다는 선도적인 결정을 했다”라며 “부품의 대량 생산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를 통해 비용을 최소화하고 사고 경감 편익 수혜, 보험료 경감 혜택 추진 등을 통해 고객 부담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형 기자 jun@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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