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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6년 연속 파업 초읽기 ‘긴장 고조’

기사승인 2017.07.16  22:30:00

주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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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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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파업 찬반투표 65.93% 찬성…20일 쟁대위 출정
부정적 여론 등 대내외 여건 탓 실제 파업 여부는 미지수
사측 “지역경제 위기 초래할 파업 없도록 신중한 판단을”

민주플랜트노조는 13년만에 무분규 타결…20일 조인식

 

 

 

여름휴가를 앞두고 울산지역 노동계는 울고 웃는 엇갈린 표정을 내놓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가 6년 연속 파업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지역사회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 반면 고강도 투쟁력을 과시하며 매년 파업을 반복했던 민주플랜트노조는 노조 설립 이후 13년만에 무파업으로 협상을 타결했다.

◆현대차 노조, 재적대비 66% ‘파업’ 찬성=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는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 결렬을 선언한 데 이어 파업 찬반투표를 가결했다.

노조는 지난 13일과 14일 전체 조합원 5만274명을 대상으로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했다. 4만4,751명(89.01%)이 참여했고 재적 대비 65.93%인 3만3,145명이 찬성했다.

17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서 조정 중지가 결정되면 노조는 18일부터 합법적으로 파업이 가능하다.

올해 파업이 이뤄지면 2012년부터 6년 연속 파업으로 기록된다. 노조는 합리적 성향의 집행부 시절인 2009년부터 2011년 유일하게 3년 연속 무분규를 기록한 바 있다.

노조는 올해 예년보다 한달가량 이른 4월 20일 임단협 상견례를 열고 본격적인 교섭을 시작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18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통해 투쟁 일정을 확정하고 20일 쟁대위 출정식을 개최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실제 파업 시기와 투쟁 수위는 미지수다. 여름휴가 전 한두차례의 파업을 벌일 것이라는 게 중론이지만, 대내외적 여건 탓에 노조도 적잖은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데다 지난해 사상 최다 파업을 기록하면서 국민적 정서는 더욱 부정적으로 기울었다.

내부적으로는 오는 9월 박유기 집행부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차기 지부장 선거도 예정돼 있다.

파업에 대한 조합원들의 고민도 적잖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파업 찬성률(재적 대비 기준·65.93%)은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2012년 71.12% △2013년 70.81% △2014년 69.68% △2015년 77.94% △2016년 76.54%)

노조 측은 “회사의 영업이익 하락을 이유로 끊임없이 경영위기를 조장하며 생산에 전념한 조합원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경영진의 무능으로 인한 경영위기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없다”며 “회사의 억지주장과 무성의한 교섭태도, 교섭지연전술에 따른 조합원들의 분노가 파업 찬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회사 관계자는 “해외시장 판매 급감으로 경영상황이 힘든 시기에 노조가 파업을 선택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어려운 지역경제를 더 큰 위기에 빠뜨리고 영세한 부품 업체의 존립 기반을 흔드는 파업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조의 신중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는 △임금 15만4,883원(호분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 30%(우리사주 포함)의 성과급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총고용 보장 합의서 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플랜트노조, 13년만 첫 무파업 타결= 민주노총 산하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울산지부와 울산플랜트산업협의회(44개 업체)는 일당 1만3,000원 인상 등에 합의하며 올해 교섭을 마무리지었다. 합의 내용은 △일당 1만3,000원 인상 △배관·용접 수당 5,000원 지급 △유급휴일 11일로 확대(석가탄신일·성탄절 추가) 등이다.

노사는 지난 13일 마라톤 협상 끝에 이튿날 새벽 2시께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15일 열린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4,300명 중 3,607명(83.9%)이 찬성하면서 가결됐다.

노사는 오는 20일 타결 조인식을 열고 올해 임단협 절차를 모두 마무리할 예정이다.

노조는 올해 단 한차례의 파업도 벌이지 않고 협상을 진행했는데, 이는 2004년 노조 설립 이후 13년만에 처음이다.

민주플랜트노조의 투쟁 수위는 지역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였다. 매년 교섭마다 파업과 집회가 반복됐고, 회사는 물론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다른 노조 조합원들과의 마찰도 되풀이됐다. 지난해에는 집회 중 폭력 사태로 노조 간부들이 구속되는 사태도 벌어졌다. 그해 결국 협상이 최종 결렬됐고, 집행부 총사퇴까지 이어졌다.

올해 3월부터 시작된 교섭도 6월 28일 협상 결렬, 7월 10일 울산지방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 등 난항을 겪었다.

이번 협상으로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플랜트 작업 현장인 S-OIL RUC·ODC(정유·석유화학 복합시설) 프로젝트 등 지역 사업장에 노사 분규로 인한 차질은 없을 전망이다.

주성미 기자 jsm3864@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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