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지율 2주 연속 내려 50%대 초반으로…국민의당 5.1%, 4주째 꼴찌
한국당 16.0%, 바른정당 7.3%, 정의당 6.7%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7 국가재정전략회의 첫 날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주째 하락해 70% 초반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2주 연속 떨어져 50% 초반대를 기록했다.

文 대통령의 지지율은 동일기관의 조사에서 취임 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긴 했으나 여전히 70% 이상의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고, 민주당 역시 10주째 50% 이상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는 CBS의뢰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72.4%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21일 전국 성인 남녀 2천54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1.9%포인트),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국회 본회의 지연 사태가 발생한 지난 22일 상황은 반영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2.2%포인트(p) 떨어져 2주 연속 하락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지난 4일(77.4%) 이후 21일(70.6%)까지 조사일 기준 13일 동안 완만하게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하락세는 주초에 최저임금 두 자릿수 인상 및 탈원전 논란, 이른바 캐비닛 문건 논란이 이어지고 100대 국정과제 발표에 따른 재원 논란과 아울러 충북지역의 폭우 피해까지 겹치면서 일부 지지층이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충청·세종(68.0%·7.0%p↓), 서울(73.2%·3.8%p↓), 경기·인천(75.2%·2.3%p↓), 부산·경남·울산(67.9%·2.2%p↓) 등에서 하락했다. 반면, 대구·경북(63.0%·2.5%p↑)에선 소폭 올랐다.

연령별로는 40대(79.6%·4.3%p↓), 50대(65.6%·3.8%p↓), 60대 이상(53.2%·3.3%p↓)에서 내렸지만, 20대(82.3%·1.5%p↑)에선 올랐다.

리얼미터는 "청주 등 충북 폭우 피해가 있었던 충청권에서 가장 하락 폭이 컸고, 수도권, PK(부산·경남·울산), 40대 이상, 국민의당·자유한국당 지지층,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보수층에서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긍정평가(42.9%)가 40%대 초반까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에선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전주보다 2.6%p 내린 50.4%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여전히 50%대를 유지했지만 2주 연속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추경의 국회 본회의(18일) 처리가 무산되고, '부자 증세' 방안에 대한 야당과의 입장차로 갈등을 겪는 점이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60대 이상의 경우 5월 2주차 때(민주당 35.3% vs 자유한국당 23.6%) 자유한국당을 앞선 이후 10주 만에 처음으로 다시 2위(민주당 30.0% vs 자유한국당 30.8%)로 밀린 것으로 조사됐다.

자유한국당은 1.6%p 오른 16.0%로 한 주 만에 다시 15% 선 위로 올라섰다.

바른정당과 정의당의 지지율은 각각 7.3%, 6.7%로 전주보다 1.2%p, 0.2%p 상승했다.

국민의당은 0.3%p 하락한 5.1%로 4주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국민의당 지지율은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사건' 파문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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