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1%·거제 0.17% 내려
울산 1.5%↑…전국평균 못미쳐
중구 1.94%·울주군 1.88% 올라

올해 상반기 울산 동구의 땅값이 조선경기 침체의 여파로 경남 거제시와 함께 하락했다. 두 곳을 제외한 전국의 다른 지역에서는 모두 올랐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상반기 울산 동구의 땅값은 1.00%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구 중에서도 방어동이 1.95% 떨어져 하락률이 가장 컸고, 화정동(-1.06%), 미포·동부·서부동(-0.90%)이 뒤를 이었다.

이는 조선경기 침체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 때문인 것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역시 조선소가 밀집해있는 경남 거제시도 조선소 인근지역의 부동산 수요가 감소하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하락률은 0,17%로 울산 동구에 비해서는 양호했다.

전북 군산시는 현대중공업 조선소 폐쇄의 영향으로 0.36% 상승하는데 그쳐, 울산 동구와 거제에 이어 지가변동률 하위 3위를 기록했다. 경남 통영시도 조선산업 불황과 산단 개발사업 부진으로 0.69% 상승하며 하위 4위를 나타냈다.

전국의 조선도시 모두 땅값이 크게 침체된 것이다.

동구는 울산 전체의 상승률에도 영향을 줬다. 울산시의 땅값은 1.50% 상승해 전국 평균인 1.84%에 못 미쳤다. 또 울산의 토지 거래량도 9.6% 감소했다. 

울산 구군 가운데에서는 중구의 지가가 1.94% 올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울주군도 1.88%로 높은 편이었다.

중구는 혁신도시 내 부동산 수요와 다운2지구 개발, 구도심 도심재생사업 기대감이 작용했고, 울주군은 KTX역세권 예정지, 군청 이전지 등 개발 사업지 인근 토지수요가 증가하면서 땅값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에서 지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부산 해운대구로 센텀2지구 개발과 주거·상업용지 투자수요로 상승률이 4.39%에 달했다. 2위인 경기 평택시(3.79%)를 제외하고는, 부산 수영구(3.39%), 부산 남구(3.20%), 부산 동래구(3.09%) 등 상위 5개 지역을 모두 부산이 차지했다. 주택재개발사업 기대감의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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