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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 칼럼] 운(運)과 명(命)

기사승인 2017.08.10  22:30:00

김병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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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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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선 꼭 위기가 위기를 낳고 있다. 냉전이 종식된 후 한반도에서는 유난히 많은 사건이 터졌다. 사건이 터질때면 한반도는 늘 롤러코스터를 타며 불운을 경험해왔다. ‘운명에서 운(運)은 변수이고 명(命)은 상수’라는 말이 있다. 한반도의 명(命)에는 지정학적 숙명론이 대두 됐다. 고래싸움에 시달려 온 한반도의 명이 타고난 그대로인지도 모른다. 거기에다 변수인 운(運)도 따라주지 않으면서 한반도는 꼭 위기가 위기를 낳고 있다.

근대사 이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역사의 고비마다 지독히도 운(運)이 따라주지 않는 것 같다. 전통적 지정학적 요소를 상수로 한반도를 괴롭혀왔던 운은 차치하더라도 냉전이 종식된 후부터 한반도는 변수로서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J.R 로웰은 “운과 불운은 칼과 같아 그 칼날을 쥐느냐 칼자루를 잡느냐에 따라 상처를 입히든지 쓸모가 있다”고 말했다. 되돌아 보면 남북관계가 단절 상태에 처한 것도 결국 그 사건들이 터질 때 되돌아오기 어려운 다리를  건너면서 이루어진 것이다.

또다른 하나의 운도 따라주지 않은 것 같다. 삼국지에 ‘일은 사람이 꾸미지만 성공은 하늘의 뜻이다(爲事在人, 成事在天)’라는 말이 나온다. 자의 든 타의 든 무언가를 도모하려면 사건이 곧 터졌다. 금강산 관광 중단, 개성공단 폐쇄, 5·24 조치는 과연 피할 수 없는 전략적 대응이었는지 궁금하다. 파부침주(破釜沈舟)의 기세로 솥을 깨고 배를 침몰시켰지만 그 결과는 좋지 않았다. 

불운은 재천(在天)이 아니라 재인(在人)에 의해 만들어 질 수도 있다는 것인가. 대통령 마다 남북관계에서 업적을 남기려고 시도했지만 천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역사는 가설이 없기에 엇박자와 맞박자가 한반도 운명을 어떻게 바꿀지는 모를 일이다.

한반도 운명은 또 다시 기로에 서 있다. 운의 칼자루를 쥐어야 하지만 불운의 칼날을 쥐고 있는 것은 아닌지 ‘코리아 패싱(Korea passing·한국 배제)이라는 말이 목구멍에 걸린다.

김병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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