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부경찰서 (노컷뉴스 자료사진)

방앗간에 침입해 현금을 훔친 20대 남성이 범행 현장 주변에 대변을 보고 달아났다가 덜미를 잡혔다.

부산 동구에서 방앗간을 운영하는 A(48)씨.

지난달 30일 가게에 출근한 A씨는 계산대 문이 열린 채 현금 수십만 원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며 혹시나 가게 주변을 살펴보던 A씨는 골목길에서 또 한 번 놀랄 수밖에 없었다.

가게 문 앞에 누군가 본 대변과 뒤처리까지 한 면장갑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현금이 사라진 사실과 대변 흔적까지 모든 사실을 경찰에 알렸다.

현장에 나간 경찰은 CCTV를 통해 한 남성이 방앗간 앞 골목을 드나드는 장면을 확인했다.

또 인근에 버려진 면장갑에서 DNA를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감정결과 DNA의 주인은 B(29)씨로 CCTV에 찍힌 남성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의 추적이 시작되자 B씨는 스스로 경찰서에 찾아와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 조사결과 B씨는 이날 부산역에서 아침 열차를 타려고 기다리던 중 주변을 배회하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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