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경쟁 승리전략 필요
  주력산업 4차 산업혁명 접목
 ‘인바운드 경제’ 모델 구축하면
  위기보다는 기회 더 많을 것”

“우리 경제의 미래는 2개의 차이나, 즉 ‘뉴 차이나(New China)’와 ‘포스트 차이나(Post China)’에 달려 있다. 중국시장에 지나치게 기울어져 있는 아웃바운드 시장을 다변화하고 유커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인바운드 시장을 개편하는 등 변화된 중국시장과 경쟁구조를 인정하고, 중국시장 진출에 대한 새로운 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다.”
 

21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36차 울산경제포럼에서 김상철 전(前) KOTRA 북경/상해 무역관장이 ‘세계 경제 질서의 재편과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2개의 차이나’란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울산상공회의소가 21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제136차 울산경제포럼에 강사로 나선 김상철 전(前) KOTRA 북경/상해 무역관장의 ‘세계 경제 질서의 재편과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2개의 차이나’란 주제 강의에서 이 같은 견해가 나왔다.

김 전 무역관장은 “한국은 대내외적으로 중·일·러 사이에서 총체적 난국을 맞이하고 있고, 모든 것이 불확실한 시대에서 중국의 사드보복은 우리 경제의 큰 악재 중 하나로 상당수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어떤 면에서는 중국시장의 변화와 경쟁구조에 대해 너무 안일하게 대응하며 중국 의존도를 지나치게 키워온 탓”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중국 즉 ‘뉴 차이나’와 중국 이후의 시장인 ASEAN과 인도를 말하는 ‘포스트 차이나’ 시대를 대비하고 4차 산업혁명으로 바뀌는 새로운 시장을 어떻게 공략해야 할지 고민해야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스트 차이나에 대해서는 “‘China +1’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또 하나의 중국, ASEAN(동남아 10개국)과 인도가 세계경제의 성장 센터로서 중국을 잇는 ‘세계의 공장’으로 도약을 채비하고 있다”며 “중국에 대한 우리의 지나친 경제 의존도를 완화시켜 줄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지만, 아세안 시장의 과거 우리의 경쟁자는 일본뿐이었으나 이제는 중국과의 경쟁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한중일 3국의 치열한 각축장으로 변모하고 있어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전략과 전술이 필요하다”며 “중국이 화교 네트워크와 차이나머니로 무차별 공세를 펴고 있는 만큼 일일이 부딪히기보다 부가가치 선별화와 현지 시장에서 누리고 있는 기득권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울산은 중국의 부상과 글로벌 공급과잉 직격탄으로 주력산업의 후퇴, 인구감소 추세, 신성장 동력 생태계 미흡 등 위기에 처해있다”며 “그러나 제조업 기반이 중요한 인구절벽에 대응하는 공장 자동화, 굴뚝의 스마트화 등 울산은 4차 산업혁명을 통해 도약할 수 있는 적합한 조건들을 가지고 있다”는 의견을 냈다.  

이어 “주력산업의 구조조정을 4차 산업혁명과 접목해 해외도시의 우수사례처럼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들어오는 경제 즉 ‘인바운드(Inbound) 경제’ 모델을 구축한다면 다가올 변화와 어려움에도 위기보다 기회가 더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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