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병원 노조의 파업이 8일째를 맞았지만, 좀처럼 노사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에 시민단체 등이 의료공백을 우려하며 조속한 타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울산건강연대는 21일 오후 1시30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대학교병원은 간호사 인력을 충원하고, 생명·안전업무 노동자를 정규직화하라”고 촉구했다.

 

울산건강연대는 21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대병원 노조 파업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우성만 기자 smwoo@iusm.co.kr

이들은 “현재 파업 8일차에 접어들었지만 노사 간 협상에 별 진전이 없어 파업이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며 “울산대 병원은 노조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것이 아니라 환자의 안전과 더 나은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서 노사문제를 꼭 해결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울산대학교병원은 울산의 유일한 3차병원으로 지역의료에 매우 중요한 역할”이라며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환자의 불편을 넘어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위험까지 감수해야 되기 때문에 조속한 타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울산대학교병원분회는 지난 14일부터 파업에 돌입했지만, 노사 간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 현재 울산대학교 병원은 병실 운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등 의료공백이 일어난 상태다.  

실제 전체 984개 병상 가운데 절반도 안 되는 약 400개 병상(지난 19일 기준)만 운영 중이며, 일부 예약도 취소되고 있다. 

병원 측은 간호 인력 부족으로 경증환자는 퇴원 조치를, 중증 환자는 안전을 위해 부산 등으로 옮길 것을 요청하고 있다. 예정된 수술도 취소되거나 입원이 연기되는 상황도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병원 측이 제시한 2.35%의 기본급 인상을 거부하며 1,300여명의 노조원 가운데 필수유지인력을 제외한 500여명의 노동자가 파업에 참가 중이다.

울산대병원 노조는 기본급 11%(25만6,751원) 인상과 간호사 인력 충원과 업무개선, 근무시간외 환자정보 접근 금지, 생명안전업무직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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