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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손실 커” vs “안전성 미확보”

기사승인 2017.10.11  22:30:00

주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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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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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론화위 주최 ‘신고리 5·6호기 울산지역 순회토론회’…건설 찬반 의견 팽팽

매몰비용 부담·전기료 상승으로 중기 생존 위협
체르노빌·후쿠시마 등과 모델 구조적으로 달라

설계 당시 활성단층·원전밀집 위험성 평가 배제
주요부품 미국서 수입…경제효과 별로 크지 않아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 주최로 11일 울산대학교 학생회관 소극장에서 열린 신고리 5·6호기 울산지역 순회 토론회에서 임승빈 한국지방자치학회 회장, 양재영 교수(국제원자력대학원), 박중운 교수(동국대학교) 등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김정훈 기자 idacoya@iusm.co.kr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여부를 결정할 공론화위원회의 일정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가운데 우여곡절 끝에 열린 울산지역 순회토론회는 찬반 양측의 치열한 격론만 이어졌다.   

공론화위원회가 주최하고 (사)한국지방학회가 주관한 울산지역 순회토론회가 11일 오후 울산대학교 학생회관 소극장에서 열렸다. ‘지역사회와 원자력 에너지’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는 신고리 5·6호기 건설 찬성 측에 윤병조 부산대 기계공학부 교수와 양재영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KINGS) 교수, 건설 반대 측에 김해창 경성대 환경공학과 교수와 박종운 동국대 원자력·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가 참여했다.

먼저 발제자로 나선 윤병조 교수와 김해창 교수는 신고리 5·6호기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서로 다른 시각으로 분석하면서 팽팽하게 맞섰다. 윤 교수는 “부산·울산·경남은 많은 전기를 소비하는 산업이 집중돼 있고, 전력의 49%를 고리와 신고리 원전 단지에서 공급하고 있을 만큼 원전은 지역 산업에 기여하고 있다”며 “신고리 5·6호기 건설이 중단되면 매몰비용에 대한 부담과 원전 산업체와 일자리가 타격을 입게 되고, 전기료 상승으로 중소기업의 생존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해창 교수는 “안전대책 없이는 경제발전도 없는데, 부울경 지역의 도시방재에 원전사고 대책은 없다”며 “신고리 5·6호기는 설계 당시 활성단층에 대한 지진평가, 다수의 원전이 밀집한 데 대한 위험성 평가 등을 배제하고 인구밀집지역 간 이격거리도 기준(미국기준 32㎞)을 무시하는 등 안전성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양재영 교수와 박종운 교수도 안전성과 경제성을 중심으로 대립각을 세웠다. 양 교수는 “영화 ‘판도라’로 인해 국민들이 원전에 대한 불필요한 공포를 갖게 된 것일 뿐, 신고리 5·6호기는 체르노빌 사고와 후쿠시마 원전 사고 등의 원전 모델과 구조적으로 다르다”며 “전기료가 상승하면 석유화학과 조선, 자동차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울산지역 산업은 물론 전력 소비가 급증하는 4차 산업혁명에도 재앙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 교수는 “원전은 친환경 발전소가 아니라 저탄소 발전소일 뿐”이라며 “특히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중단하면 에너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미 우리는 농축 우라늄을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리와 한울 부지는 다수 원전이 밀집해 있어, 원자력연구원이 2015년에 ‘부지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 사건에 매우 취약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며 “원천 기술이 없이 주요 부품을 미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전으로 인한 일자리 창출 등 경제효과는 현실적으로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찬반 양측의 주장은 팽팽하게 맞섰지만, 방청객을 상대로 한 일방적인 정보 전달에 그쳤다. 특정 주제에 대한 구체적인 논쟁과 공방을 기대했던 시민들에게는 큰 아쉬움을 남겼다. 일부 방청객들은 불만을 표출하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지만 별다른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한편 신고리 5·6호기 건설 여부를 결정하는 공론화 시민참여단은 오는 13일 오후 7시부터 천안 교보생명 연수원인 계성원에서 15일 오후 4시까지 2박3일간 합숙해 종합토론 일정을 소화한다. 공론조사 결과는 오는 20일 오전 10시에 발표된다.

주성미 기자 jsm3864@iusm.co.kr

입력.편집 :   2017-10-11 20:23   김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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