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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 제보한 기자 "쓰지도 않은 정대협 기사가 내 이름으로…"

기사승인 2017.10.12  00:18:09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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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설마 했던 게 사실로 밝혀져.. 이게 정말 국가인가 참담"

- 朴 정부, 한일 위안부 합의로 역풍 불자 여론 공작 공모
- 정대협의 실체? 할머니들 아프면 먼저 달려나오는 자원봉사자가 실체
- 엄마부대는 항의 데모, 어버이연합은 수요집회에도 찾아와 공격
- '어르신들 그만 용서하시라' '한일관계 이간질 마라'는 피켓 데모까지
- 보수언론, 한인 동포 신문에도 '정대협은 종북단체' 기사가 동시에 뿌려져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7년 10월 11일 (수)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윤미향 상임대표(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 정관용> 지난 정부의 이런저런 일들이 하나하나 밝혀지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이른바 한일위안부 합의 그 이후에 여론이 악화되니까 이걸 반전시키기 위해서 적극적인 여론 공작을 벌인 정황이 드러났네요. 위안부 할머니 지원단체인 정대협의 실체를 국민들이 알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이런 내용이 청와대 비서실장 지시사항 문건 내용에 등장했다는 얘기입니다. 무슨 얘기인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정대협 윤미향 상임대표 연결합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 윤미향> 안녕하세요. 
 
◇ 정관용> 이게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이 국가기록원에 가서 필사해서, 옮겨 적어서 나온 문건들 가운데 하나로 나온 거죠? 
 
◆ 윤미향>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청와대 비서실장 지시 사항으로 정대협이 여러 차례 등장한다면서요. 
 
◆ 윤미향> 그러게요, 참... 뭐 한편으로는 정대협에 대한 어떤 그런 중요성을 청와대가 알고 있었나 보네요. 그렇죠? 
 
◇ 정관용> 어쨌든 밝혀진 문건들을 보니까 2010년 1월 또... 어쨌든 여러 번에 걸쳐서 지금 정대협 등 비판 세력들의 실체를 잘 모르는데 국민들이 그 실체를 낱낱이 알수 있게 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 이게 당시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시사항이었다, 이거란 말이죠. 
 
◆ 윤미향> 네.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 (노컷뉴스 자료사진)
◇ 정관용> 정대협의 실체가 뭐예요? 
 
◆ 윤미향>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서 운동하는 여성단체예요. 
 
◇ 정관용> 그런데 실체를 낱낱이 알수 있게 하는 방안을 강구하라는 게 무슨 말입니까? 
 
◆ 윤미향> 그게 저희들도 그래서 참 참담한데요. 그러니까 저희가 벌써 올해 11월 16일이면 27주년이 되거든요. 그런데 이 27년이 가능하게 됐던 것은 정대협을 처음에 세운 여성 선배들부터 또 사무실 청소부터 할머니들이 신고하면 찾아가 뵙고 또 할머니들 옆에서 병원 모시고 다니는 자원봉사자들, 정대협 이사들. 그러니까 이런 분들이 노력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27년이 가능했어요. 사실은 사생활보다도 할머니들이 아프다고 그러면 먼저 달려갔던 분들도 계시고. 그런데 이런 순수한 위안부 문제 해결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신 분들, 이런 분들에게 마치 무슨 실체가 다른 시커먼 실체가 있는 것처럼 이렇게 호도한 것, 
 
이게 정말 국가가 한 일인가. 설마 설마 했지만 이게 정말로 사실이었네, 이런 생각을 하니까 이거 내가 한국에서 이거 살아야 하나. 이런 생각까지, 이런 회의까지 사실은 드네요. 
 
◇ 정관용> 혹시 비서실장의 이런 지시가 있었던 게 2016년 1월 달인데요. 그 이후에 이상한 일들이 벌어졌습니까, 실제로? 
 
◆ 윤미향> 많이 벌어졌죠. 
 
◇ 정관용> 어떤 일들이 벌어졌습니까? 
 
◆ 윤미향> 저희가 그때부터는 전면적으로 공격을 당하기 시작을 했는데요. 1월 4일 지시 이후에 정대협 실체를 많이 알게하는 그런 방안을 강구하라, 이 지시 이후에 가장 먼저 있었던 것이 뭐냐 하면 엄마부대 봉사대 주옥순 씨를 비롯해서 여러 분들이 저희 사무실 앞에 와서 항의데모를 했어요. 그 데모에 오신 분들이 주로 이제 지금 글쎄요, 뭐라고 표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희 어머니들 세대들. 
 
그분들이 오셔서 뭐라고 얘기를 했냐면 어르신들 용서하시고 편히 사세요. 할머니들의 용서를 강요하는. 더군다나 아직도 가슴이 쓰려서 한이 치유되지 않은 그런 분들에게 그런 피켓을 들고 데모를 하기도 하고. 정대협은 더 이상 위안부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서 한일 관계를 이간질 시키지 말아라, 이런 내용의 피켓을 들기도 하고요. 또 일본대사관 앞까지 어버이연합이 정대협을 공격하는. 
 
◇ 정관용> 어버이연합도. 
 
◆ 윤미향> 특히 정대협을 종북주의라고 공격하는 그런 피켓을 만들어서 집회를 하죠. 이제 어버이연합 집회는 추선희 사무총장이 그때 당시 텔레비전 뉴스에 나와서 이건 청와대의 허 행정관이 시킨 것이다라고 폭로를 해서. 물론 그 분의 폭로밖에는 없었지만 저희에게 증거가 없죠. 이런 일들이 계속 있었던 거죠. 
 
◇ 정관용> 여론에 영향 미치려고 실체 밝혀라 지시했는데도 겨우 나설 수 있는 건 어버이연합, 엄마부대군요. 
 
◆ 윤미향> 그랬죠. 그런데 더 중요한 건 언론이었죠, 사실은. 
 
(노컷뉴스 자료사진)

◇ 정관용> 언론에서는 어떻게 했습니까? 
 
◆ 윤미향> 굉장히 중요한 일인데요. 저희가 그동안에는 기자들의 신분이라든가 그런 것을 보호하기 위해서 이야기를 하지 못했는데요. 한 언론사 기자가 저희에게 전화가 왔어요. 자기가 기사를 써서 데스크에 올렸는데 자기가 쓰지 않은 정대협의 실체에 대해서 쓰는 기사가 첨가 되어서 자기 기사가 내려온 거예요. 
 
그것에 대해서 항의를 했더니 이렇게 쓰고 정대협의 입장을 다시 써서 기사를 내주면 될 거 아니냐고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그런데 그 기자는 양심에, 그냥 있을 수 없어서, 기사가 나가기는 해도 그대로 있을 수 없어서 저희들에게 제보를 한 거죠. 그런데 그런 제목과 내용의 똑같은 기사들이 동시에. 
 
◇ 정관용> 여기저기. 
 
◆ 윤미향> 여기저기 보수 언론매체들에게 쫙 뿌려진 거죠. 심지어는 해외에 있는 한인동포 신문에까지 그런 내용이 가버린 거예요. 
 
◇ 정관용> 그럴 때 그 기사에는 정대협은 종북주의 이렇게 쓴 거예요? 
 
◆ 윤미향> 종북주의고 정대협에 일하는 저를 포함해서 이사들의 모든 사생활 가족들, 그 가족들이 하고 있는 일들, 관계들. 그런 것까지 다 폭로가 됐고. 이제 가장 주요 공격은 저였죠. 그러니까 제가 마치 무언가 다른 정치적인 목적이 있어서 이 일을 하고 있는 것처럼. 
 
◇ 정관용> 알겠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통령 시절이든 아니면 후보 시절이든 아니면 당의 정치인이나 시절이든 정대협 와 본 적 한 번도 없어요? 
 
◆ 윤미향> 없었죠. 
 
◇ 정관용> 한 번도 없었습니까? 그래도 한일위안부 문제는 해결하겠다, 그랬었지 않습니까? 
 
◆ 윤미향> 그랬죠. 저희가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피해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그런 해결책을 갖고 오지 않으면 아베를 만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선언까지 할 정도로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결연한 그런 자세를 보였었죠. 
 
◇ 정관용> 그런 자세를 보일 때도 정대협에 방문하거나 한 적은 없었다? 
 
◆ 윤미향> 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드릴게요. 고맙습니다. 
 
◆ 윤미향> 고맙습니다. 
 
◇ 정관용>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 상임대표였습니다.  

노컷뉴스

웹출판 :   2017-10-12 00:18   관리자
입력.편집 :   2017-10-12 00:16   김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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