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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 그만 낼까"…'어금니 아빠' 이중생활에 시민들 '허탈감'

기사승인 2017.10.13  09:00:00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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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이 필요한 아픈 아이들이 피해 볼까 걱정" 우려 섞인 목소리도

 

 

14세 딸의 친구를 살해한 '어금니 아빠'의 이중생활이 공개돼 기부문화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희귀병 치료를 위해 잇몸을 모두 긁어내 어금니만 남아 '어금니 아빠'로 알려진 이영학(35) 씨가 딸의 수술비로 기부받은 돈으로 외제차를 타는 등 호화생활을 누리고, 이 돈의 일부를 다른 사람에게 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8월 '새희망씨앗' 사건이 알려진 지 얼마 되지 않아 발생한 것이라 누리꾼들의 공분을 더욱 사고 있다.

'새희망씨앗' 사건은 해당 사단법인 회장과 대표 등이 불우 청소년과 결손 아동 후원금 128억 원을 빼돌린 사건으로, 당시 일반 시민 피해자만 4만 9000여 명에 달했다.

기부를 악용한 사례가 잇따르자 누리꾼은 "기부를 하기가 두렵다"며 "이 씨 같이 기부금을 악용한 사람들을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om****는 "지난 3년간 꾸준히 기부를 해왔다. 기부금이 어디에 쓰이는지는 몰랐지만, 분명 좋은 곳에 쓰일 것이라 믿고 꾸준히 했다. 이번 사건을 겪고 나니 기부를 중단해야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baez****도 "'새희망씨앗' 사건에 이어 연속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니, 알려지지 않은 기부금 비리가 얼마나 많을까 싶다"면서 "기부를 하는 것보다 직접 봉사활동을 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love****는 "모 기부단체를 통해 100만 원을 기부한 적이 있다. 고맙다는 전화 한 통 오지 않고, 내 돈이 어디 쓰이는지도 모르고, 소책자 하나도 안 보내주고, 연말에 세금 공제받을 때만 제외하고 아무것도 남은 게 없다"면서 "지나가는 노숙자에게 밥 백번은 사줬을 법한 돈이다"라며 씁쓸해했다.

cbne****는 "'어금니 아빠' 같은 사람들 때문에 정말 필요한 사람들이 피해를 보게 됐다. 기부금으로 장난치지 못하도록 국가 차원에서 강력한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며 투명성을 보장하는 시스템을 만들 것을 촉구했다.

sa_k****는 "선의로 도와주겠다고 베풀면 감사해야 할 줄 알아야 하는데 오히려 악용하는 사람들 때문에 정작 기부금이 필요한 아픈 아이들, 어르신들이 엄청 피해 본다"라며 피해자가 생길 것을 우려했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새희망씨앗' 성금유용 사건부터 이번 사건까지 기부행위에 대한 사회적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사건들이 이어져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아직은 모금회 기부자들의 기부중단 및 관련 문의 전화에 대한 동향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수 국제공인모금전문가(CFRE)는 "'어금니 아빠' 사건과 같이 개인을 통한 기부행위는, 기부기관을 믿지 못해서 이뤄지는 경우도 있다. 이는 일부 기관에서 윤리적인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라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기부기관도 기부금에 대한 투명성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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