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등록 마감… 27일 1차 선거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집행부 선거 후보 등록이 마감됐다.

18일 노조에 따르면 이번 선거 후보자는 △기호1번 박근태 △기호2번 황재윤 △기호3번 오영성 △기호4번 김해용 등이다. 당초 예상됐던 후보군으로, 다른 도전자는 없었다. 이들은 입·후보에 등록한 순서로 기호를 확정받았다.

박근태 후보는 ‘전진하는 노동자회’와 ‘노동자함성’ 등이 연합한 ‘분과동지연대’에서 내세운 후보다. 박 후보는 백형록 현 지부장과 정병모 전 지부장과 같이 강성의 ‘전진하는 노동자회’ 소속 활동가로, 후보들 가운데 가장 강성 성향으로 평가된다.

이전 강성 집행부와 흐름을 같이하는 박 후보 측은 산별노조 정착과 현장 조직력 회복 등을 내세우며 “흔들리는 노조를 바로 세우고 민주노조를 사수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반면 다른 후보들은 백형록 집행부와는 선을 그으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중도를 표방하면서 조직된 ‘노동자 중심’의 의장으로 ‘참된노동자회’ 등과 연대한 ‘민중현장연대’의 후보로 출마한 황재윤 후보 측은 “활동 방식이 다르다고 매도하는 상호 비방은 신물나고, 조합원이 원하는 것은 실력”이라며 “모두가 원하는 고용, 임금으로 조합원의 삶의 질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김해용 후보는 전통적인 실리 성향의 ‘현장연합동지회(미래로)’를 대표해 선거에 나섰다. 김 후보 측은 “2016·2017 교섭도 마무리하지 못하고 사측의 막가파식 분사, 분할 고정연장 폐지, 순환휴직 등은 물론, 기존 기득권까지 사측에 헌납한 무능한 집행부를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또다른 강성으로 분류되는 오영성 후보는 현장조직 ‘우리함께’ 소속으로 ‘청년지도자’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노조는 27일 1차 선거를 치른다. 1차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31일 결선에서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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