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페이스북 캡처)

버스에서 갑자기 생리가 터진 여성에게 딸기우유를 흘린 척 겉옷을 주며 도움을 준 한 남성의 사연이 SNS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 페이스북 '수원익명 대신말해드립니다' 페이지에 "꼭 찾고 싶은 분이 있다"며 한 남성을 찾는 글이 올라왔다.

사연 제보자는 "제가 (생리)주기가 정말 불규칙적인데 오늘 짧은 치마를 입었다. 근데 하필 버스에서 (생리가)터져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며 "근데 옆자리 남자분이 저 민망하지 않게 들고 계시던 딸기우유를 제 방향으로 조금 흘리시고는 '흘려서 죄송합니다. 옷은 버려도 되니까 묶고 가셔요'라며 겉옷을 주고 그냥 가셨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주머니엔 화장지가 들어있었다. 일부러 넣으신 거 같은데. 너무 감사해 꼭 찾고싶다"고 덧붙였다.

제보자에 따르면, 갑작스레 옷을 받아 당황한 제보자가 해당 남성을 불렀지만 대답 없이 버스에서 휙 내려버렸다고 한다. 제보자는 "99번 버스 타고 오전 9시에 만석공원에서 내린 흰색 맨투맨 남성분 꼭 사례하고 싶다. 옷은 새로 하나 사드리고, 밥도 사드리겠다. 꼭 찾고 싶다"며 재차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 훈훈한 사연은 공개되자마자 삽시간에 SNS를 통해 공유되며 큰 화제를 낳았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9만 번 가량의 좋아요를 받았고, 2.7만 개의 댓글이 달린 상태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제보 글이 올라오고 난 뒤 사연의 주인공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옷값이랑 사례는 괜찮구요, 나중에 마주치면 딸기우유 하나만 사 주세요"라고 댓글을 달아 훈훈한 분위기를 더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또 남성의 친구도 "얩니다"라고 댓글을 남기며 사연의 남성과 나눴던 카카오톡 메시지를 캡처해 올려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남자분 센스 너무 대단하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다", "내가 저 상황인데 누가 저렇게 해주면 고마워서 평생 못잊을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