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자료사진)

유명 한식당 '한일관' 대표 사망 사건과 관련해 유가족 측이 "무분별한 기사 범람에 고통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사망한 한일관 대표의 친언니이자 공동대표인 김모 씨는 21일 연예·스포츠 매체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유가족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소통도 없이 무분별한 기사들이 범람하고 있어 고통스럽다"고 토로했다.

김 씨는 "너무나 황망한 죽음이지만, 견주 분들(최시원 가족)을 증오하고 혐오하기에는 생전에 견주분과 내 동생(이웃)간의 사이를 잘 아는데다가, 그로 인해 내 동생이 다시 살아돌아 올 수 없음을 잘 알기에 용서했다"고 말했다.

특히 "망자의 아들과 나는 엄마, 동생이 떠났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프고 조용하게 애도의 시간을 가지고 싶은데, '유가족이 법정 소송을 준비 중이다'라는 기사가 등장하는 등, 오히려 심란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송을 할 생각은 전혀 없다. 배상을 받고 싶지도 않다"며 "최시원은 유가족을 수차례 찾아와 진심어린 사과를 했다. 장례식장에서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나는 오히려 그의 손을 잡고 용서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최시원이나 그의 가족에 대한 비난이나 근거없는 언론 보도보다는, 견주들의 인식 변화와 성숙한 자세, 규제 마련 등이 선행돼야 2차 피해자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JTBC는 한일관 대표 김모 씨가 목줄을 안한 이웃 개에 물려 사흘 만인 지난 3일 패혈증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 개는 가수 겸 배우 최시원의 가족이 기르는 프렌치 불독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시원은 이튿날인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가족을 잃은 큰 충격과 슬픔에 빠져 계실 유가족 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얼마 전 저희 가족이 기르던 반려견과 관련된 상황을 전해 듣고 너무나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고인과 유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전한다. 반려견을 키우는 가족의 한 사람으로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항상 철저한 관리를 했어야 하는데 부주의로 엄청난 일이 일어나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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