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울산시당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연석회의’

“중앙당 차원 일괄적 결정 배제…울산 특수성 감안” 만장일치 결정
 정갑윤 시당위원장 중앙당 건의키로…“당 화합차원 그대로 있는게 낫다”
 강길부 의원 수용 여부·중앙당 결정 따라 울주군 내년 지방선거 판가름

 

▷속보=강길부 의원의 복당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울주군 당협위원장 자리에 대해 울산시당이 김두겸 현 위원장 체제(본지 2017년 11월 14일자 5면 보도) 로 가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울산시당에 따르면 지난 16일 장생포 모 식당에서 열린 시당위원장 주재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울주군 당협위원장 선출에 있어 중앙당 차원에서 일괄적인 결정을 하지말고 울산의 정서와 울주군의 특수성을 감안해 김두겸 위원장을 울주군 당협위원장으로 선출해줄 것을 당협위원장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또한 정갑윤 시당위원장이 중심이 돼 중앙당에 이 같은 내용을 건의키로 했다.

앞서 지난 13일 시당의 당협위원장들은 내년 지방선거를 위해서라도 김두겸 위원장 체제가 유지돼야 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시당은 이번 결정의 배경에 대해 “어려운 시기에 당을 지키고 충성을 다한 분들을 챙기는 것은 당의 자존심과 정의감의 문제”라며 “또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규모 탈당사태를 막고 울주군 분열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정갑윤 위원장은 “강길부 의원이 그동안 탈당과 입당을 십여차례 이상 해 당협위원장으로 자리를 맡기에는 적절치 못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강 의원이 당협위원장을 맡을 경우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만큼 당의 화합 차원과 내년 지방선거를 위해서도 그대로 있는 게 낫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강길부 의원은 “복당에 따른 당협위원장 문제는 중앙당에서 결정할 사항”이라며 “다만 보수가 분열돼 국민들께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보수의 위기이자 국가적 위기이며 보수가 통합이 돼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보였다.

울산시당은 빠른 시일 내 강길부 의원까지 함께하는 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결정한 만큼 울주군 당협위원장 문제는 당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매듭이 지어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강 의원이 불복하거나 중앙당 결정에 따라 당협위원장 자리를 차지하게 되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울주군은 보수의 분열로 수성이 쉽지 않다는 것이 지역 정치권의 분석이다.

지역 한국당 관계자는 “홍준표 당 대표가 울산은 반드시 광역시장을 비롯해 5개 구군 모두 승리해야 한다고 발언했지만 울주군 당협위원장 문제가 순리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 보수 분열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수성이 쉽지 않는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한편 홍준표 대표는 지난 16일 울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당협위원장은 당무감사 결과에 따라 기준 점수 이하이면 무조건 탈락시키며 결정은 빠르면 이번 주, 늦어도 이달 말까지 결정하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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