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 대표팀의 이나바 감독 (사진=노컷뉴스)

"한국을 상대로 연장전 끝에 승리했는데 그때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하나로 뭉친 것이 오늘 승리로 이어졌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무대에서 펼쳐진 두 차례 한일전에서 연패를 당했다. 

일본 대표팀의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끝난 대회 결승전에서 한국에 7-0 승리를 거둔 뒤 선발투수 다구치 가즈토의 활약을 크게 칭찬하면서 연장 끝내기 안타로 마무리된 대회 첫 맞대결로 얻은 자신감이 승리의 발판이 됐다고 말했다.

이나바 감독은 "첫 번째 경기에서 격투를 펼쳤다. 한국에는 좋은 투수와 타자가 많다"며 "오늘은 다구치가 아주 훌륭하게 투구했다. 그래서 아주 좋은 흐름을 타자들에게 줬다고 생각한다. 다구치의 오늘 투구는 올해의 집대성이다.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초대 대회에서 3연승을 거둬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나바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소득 중 하나로 한국전 승리에서 얻은 자신감을 꼽았다.


이나바 감독은 "선수 선발부터 소득이 있었다. 대응 능력, 멀티 포지션, 투수의 경우 선발과 불펜 역할 분담을 철저하게 했다. 선수 각자가 자기가 할 부분을 확실하게 했다"며 "한국을 상대로 연장전 끝에 승리했는데 그때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하나로 뭉친 것이 오늘 승리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일본은 결승전에서 완승을 거뒀지만 경기 초반에는 작전 실패 등으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나바 감독은 "투수 교체, 작전도 그렇고 아직 공부가 부족한 부분이 많다. 선수들이 잘 커버해줬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동열 한국 감독과 마찬가지로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 이나바 감독은 "올림픽까지 아직 3년 남았다. 모일 수 있는 기회는 한정돼 있다. 감독으로서 더 공부해 좋은 팀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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