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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칼럼] 파업의 진짜 피해자는 협력업체 근로자

기사승인 2017.12.06  22:30:00

김정훈 울산시 북구 화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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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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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파업소식이 들릴 때마다 정작 파업의 최대 피해자는 협력업체와 그 근로자다. 모기업 생산라인이 멈추면 자연히 협력업체 생산라인도 중단되기 때문이다. 지난 8월에도 현대차 노조가 파업하는 통에 협력업체 근로자들도 덩달아 일손을 놓아버렸다. 이런 현상은 해마다 단골손님처럼 찾아오는 일상이 됐다. 


필자의 회사는 규모가 작아서 생존하기 위해 매일 전쟁을 치르다시피 한다. 특히 모기업인 현대차 사정이 어렵다거나 노조가 파업하면 단번에 타격을 받는다. 월급도 줄어들고 심지어 회사가 힘들어져 직장을 잃지나 않을지 노심초사 한다. 


노조 파업은 영세한 협력업체에겐 두려움과 미움의 대상이다. 그래서 현대차 임금 협상 시즌이 달갑지 않다. 파업이 있는 달은 가정에도 고역이다. 현대차 조합원들은 파업 해도 평소 고임금에다 협상으로 받는 임금이나 성과급이 두둑해서 피해가 적겠지만 박봉인 협력업체 근로자들은 일하지 못한 부분만큼 손해 보기 때문에 타격이 크다. 협력업체가 파업한 것이 아닌데 왜 피해를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


협력업체 근로자들은 연봉 9,000만원 중반인 현대차 조합원들이 온갖 비난을 받으면서도 파업하는 이유를 몰라 한다. 절반도 안되는 연봉을 받고도 일하는 협력업체 근로자로서는 노조 파업이 이상할 따름이다. 특히 이번 파업은 시기도 적절치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차가 잘 팔리지 않으면서 협력업체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현대차 경영사정에 영향 받기 때문에 몇 년 전부터 임금 인상은 그림의 떡이다. 


6살, 9살 두 딸의 아빠로서 지금 받고 있는 월급으로는 저축은 커녕 생활하기에 급급하다. 다닐 수 있는 직장이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마음으로 견딘다. 정부가 중소기업과 영세업체 근로자를 위해 힘써주겠다고 하는데 현대차 노조와 같은 대기업 노조가 협력업체 근로자들에게 누를 끼쳐서는 안된다고 본다. 빨리 협상을 마무리해 지역사회가 훈훈한 연말을 보낼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정훈 울산시 북구 화봉동

입력.편집 :   2017-12-06 21:13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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