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원 확보방안’ 심포지엄

 울산대 조홍제 교수
“문화재청 주장 ‘수문안’ 홍수땐 무용지물”
“공법 발전 기술적 문제 없다”

 경북대 한건연 교수
“운문댐 물 공급 어려울 것”

문화재청이 반구대암각화 보존방안으로 주장하고 있는 수문설치안이 암각화를 훼손시킬 수밖에 없어 지금으로서는 생태제방안밖에 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홍제 울산대학교 교수는 지난 8일 오후 울산시수돗물평가위원회(위원장 박흥석)가 마련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울산의 상수원, 어떻게 확보 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 교수는 이날 ‘생태제방(안)을 이용한 수자원 확보’에대한 발표에서 반구대 암각화 원형의 훼손이 심화돼 물과 암각화를 분리하는 게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생태제방안 자체가 암각화 보존안이라고 주장했다.

암각화를 보존하는 차원에서 생태제방을 쌓아야 되고 물 손실이 없어 저절로 암각화 보존의 길이 열린다는 게 조 교수의 설명이다.

조 교수는 “수문을 설치하겠다는 것은 문을 닫자는 것인데 수위를 52미터에 맞춰놓고 물을 가두게 되면 53미터 지점에 있는 반구대 암각화가 홍수시에는 잠기게 되는데 수문설치 자체가 의미가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또 생태제방이 공법상 문제가 있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서는 공법이 좋아져 기술적으로는 문제 없다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국토부가 맑은 물 공급 계획에 따라 하루 12만t을 울산에 공급하기로 하고 5만t은 대암댐 용도전환을 통해 7만t은 운문댐에서 줄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사연댐의 수위 조절 때 줄어든 물공급량은 축조당시의 기상 상황에 맞춰 계산한 것인데 줄어드는 것은 축소하고 늘어나는 것은 과도하게 늘린 측면이 있다”고 비판했다.

경북대 한건연 교수는 ‘기후변화에 대비한 울산시 상수원 확보방안’ 주제 발표에서 운문댐 물을 가져 오는 것은 지자체간 갈등이 워낙 심해 굉장히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어떤 노력이든 수자원을 다변화, 다양화 하지 않으며 미래에 수원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정토론에서는 박흥석 수돗물평가위원장을 좌장으로 신명숙 울산시의회 환경복지위원, 문현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연구위원, 이원태 금오공과대학교 환경공학 교수, 이상목 울산시 암각화 박물관장, 이상현 울산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이 나와 심도 있는 토론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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