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1년만에 시민들의 미디어 나들이 공간 자리매김

 

울릉도청소년미디어캠프 현장.

올해 개관 1주년을 앞둔 울산시청자미디어센터. 
지난해 12월 16일 개관해 울산지역을 기반으로 대구, 경북지역까지의 각종 미디어 교육사업을 주도적으로 진행해오고 있다. 올 한 해 동안 46개의 학교미디어 교육프로그램, 90개 사회미디어 교육프로그램, 200회에 달하는 행사를 열었다. 
어린이 라디오기자단을 비롯해 영상제작체험, 미디어인문학 특강, 울릉도미디어제작단 등에 이르기까지. 
이같은 센터의 행보 중심에는 ‘지역민’이 자리하고 있다. ‘지역’에서 나고 자란 이들이 만들어가는 희로애락 이야기, 공감백배 동네 소식 등은 솔직담백하고 알찬 콘텐츠들을 양산해내기에 충분했다는 평이다.
이인균 울산시청자미디어센터장은 “1년 동안 학교를 비롯해 지역사회 전반적으로 미디어교육이 필요한 계층을 위한 특화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지원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과 시청자의 방송 참여, 소외계층의 미디어 접근권 향상 등 지역 시청자의, 시청자에 의한, 시청자를 위한 센터가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지역민 주도 참여형 미디어교육

 

◆ 4만5천명의 지역시청자와 함께한 1년

센터는 14일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며 다가오는 2018년을 새롭게 준비하는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울산’을 기반으로 성장한 센터인 만큼 행사 슬로건도 ‘당신과 함께여서 행복했습니다. 당신이 있어 따뜻한 봄날이 옵니다’다.
센터는 문화의 불모지였던 울산에 ‘미디어’를 끌고 와서 지역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해서 결과물을 내놓는 미디어교육들을 다방면으로 실시, 이를 기반으로 하는 ‘지역문화형성’을 도모했다.
한 참가자는 “평소 개인방송에 관심이 많았지만 배울 곳이 없어 부산이나 서울에 강연을 들으러 가곤 했는데 울산에서 체험할 수 있어 좋았다”며 “지인들 사이서 교육을 받고 싶다는 요청이 많다”고 말했다. 

 

울릉도까지 찾아가는 현장 교육

 

◆ 찾아가는 ‘현장’ 미디어교육

울산과 대구, 경북지역을 아우르는 센터는 이 곳을 방문하는 시민들뿐만 아니라 여건상 발걸음 하지 못하는 지역민들을 위해 ‘현장’을 찾아갔다.
울릉교육지원청과 함께한 ‘섬섬옥수, 울릉도미디어제작단’은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울릉도에서 울산 센터의 장비와 인력들을 활용, 지역 어린이들의 미디어교육 제공에 앞장섰다. 
특히, 울산 북구 호계마을 주민들이 직접 라디오 공개방송을 진행한 프로그램은 지역민들이 웃고 우는 공감의 장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울산 직장인들을 위해 개설한 근로자미디어교육은 수강생들의 퇴근시간과 맞물리는 등 상황적인 여건이 맞지 않아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독립영화를 상영하기 위한 ‘봄날 극장’

독립영화 극장·갤러리 개관도

 

◆ 센터, 지역미디어의 ‘구심점’으로

센터의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 일반 시민들의 성과도 속속들이 나오고 있다. 직접 제작한 콘텐츠로 전국 공모전에서 수상함은 물론 지역방송 송출로까지 이어지는 등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고 있다. 
센터는 독립영화를 상영키 위한 ‘봄날극장’, 미디어갤러리 ‘빛날’을 열고 지역미디어교육의 산실이자 구심점으로 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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