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제작 뮤지컬 ‘외솔’ 제작발표회

연출·극본·작곡 새 제작진 참여
박은석·박민성 등 뮤지컬 배우 주연
지역 대표 문화상품 거듭날까 눈길
29~30일 울산문예회관 무대에

울산시가 5억원을 지원한 창작뮤지컬 ‘외솔 최현배’가 이달 29일과 30일 공연을 앞두고 14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우성만 기자 smwoo@iusm.co.kr

“라이선스 유명 뮤지컬이 판치는 시대에 울산의 콘텐츠로 만들어진 뮤지컬을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로 성장시키겠다.”(이종필 뮤지컬 외솔 컴퍼니 대표)

울산시가 5억원을 지원한 창작뮤지컬 ‘외솔 최현배’가 이달 29일과 30일 공연을 앞두고 14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번 작품에 참여한 서재형 연출가, 한아름 작가, 황호준 작곡가 등 제작진과 ‘외솔’ 역을 맡은 박은석, ‘김두봉’ 역에 박민성, 제작사 관계자 등이 함께 해 △제작진 및 출연진 소개 △2017년 작품 제작방향 설명 △출연진의 뮤지컬 넘버 공연△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올해로 세 번째 무대를 갖는 창작뮤지컬 ‘외솔 최현배’는 2015년, 2016년 초연과 재공연에 이어 더욱 새로워진 대본과 음악 그리고 탄탄한 연출로 울산 시민과 만난다.

이종필 제작 총감독(외솔 컴퍼니 대표)은 “전작에서 느끼지 못했던 숨 막히는 극 전개와 가슴을 울리는 음악, 뮤지컬만의 화려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전국으로 뻗어나가는 울산 대표 문화상품으로의 성장을 위해 변화를 시도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올해 공연은 외솔 최현배 선생의 스승인 주시경 선생의 유업이며 한글 학자들의 염원이던 ‘우리말 큰사전’ 편찬 과정을 중심으로 마을 사람들에게 신문을 읽어주던 소년 최현배와 빼앗긴 나라에서 말마저 빼앗길 수 없다는 굳은 의지를 세웠던 청년기, 해방 이후 ‘우리말 큰사전’을 편찬하는 험난한 과정을 담아낸다.

서재형 연출가는 “외솔선생의 삶이 너무 올곧았기 때문에 드라마로 만들기 어려웠지만 한글을 널리 알리는데 힘을 쏟은 한 인간의 흔들리지 않는 신념의 낙폭을 표현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한아름 작가는  “목숨과 바꾼 한글의 의미를 시대상황과 함께 담아내 관객들이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연진은 외솔 역의 뮤지컬 배우 박은석, 김두봉 역의 뮤지컬 배우 박민성을 중심으로 한 뮤지컬 전문 배우들과 울산에서 활동하는 정재화, 김정권, 김수미 배우가 참여한다. 공연은 12월 29일 오후 7시30분, 12월 30일 오후 7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마련된다.     

 

 ■ 인터뷰-외솔 최현배 役 박은석 

“고난 속 한글 지켰던 굳건한 신념에 몰입”

뮤지컬 배우 박은석. 우성만 기자 smwoo@iusm.co.kr

“외솔선생의 한글사랑과 나라사랑의 신념을 감히 표현한다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배우면서 연습에 임하고 있다”.

창작 뮤지컬 ‘외솔 최현배’에서 주인공 외솔선생 역을 맡은 뮤지컬 배우 박은석 씨.

그는 외솔 선생의 시대와 세월이 격정의 시대였기에 연기에 어려움이 느껴질 때마다 이 상황에서 선생은 무엇을, 누구를 생각했을까를 고민하며 역할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감옥에 앉아 ‘가로쓰기’를 생각하고 ‘한글은 나에게 도대체 무엇인가’라며 목 놓아 부르는 장면은 우리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오롯이 느껴진다”면서 “고난 속에서도 한글을 지키려한 그의 흔들리지 않는 신념에 빠져들어 마치 꿈을 꾸고 있는 듯하다”고 밝혔다.

배우 박은석은 뮤지컬 전문 배우로 노틀담드파리(페뷔스역), 2014드라큘라(드라큘라역), 주홍글씨, 왕세자실종사건 등에서 주연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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