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두겸 울주당협위원장 내년 지방선거 시장 출마 시사 

“재입당 의원 조직책 임명 우려
 수천명 탈당 지도부 책임 져야”

 지역정가 “입후보 배제 못하지만
 애정·배신감에 쉽지만은 않을 듯”

 

자유한국당의 당무감사 결과 당협위원장 교체 대상에 들어간 울주군 김두겸 당협위원장이 재심 신청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무소속으로 시장선거에 출마하겠다고 17일 밝혀 지역 정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당무감사 결과에 의의를 제기하고 재심 신청을 기간 내에 할 것”이라고 한 뒤 “지난 5월 대선 이후 당이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7,000명 이상의 당비납부 당원을 확보했으며 내년 지방선거 승리에 총력을 다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당을 꿋꿋이 지키고 혁신을 위해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헌신과 충성을 다 해 온 당협위원장을 배척하고 자당의 대통령을 탄핵하고 진보정권을 탄생시킨 장본인들에게 당협위원장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며 “기존 당협위원장에게는 가혹한 잣대의 당부감사를 수감케하고 재입당한 의원들에게는 감사를 실시하지 않았고 상호 민심분석도 없이 조직책 임명을 예고하고 있어 심히 우려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울주군 당원들의 집단탈당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면서 “금명간 수천명의 탈당이 예상되며 이 탈당은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지며 내년 시장선거와 울주군수 선거 등 지방선거에 악재로 작용하게 되면 이 책임은 고스란히 당 지도부가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재심결과를 지켜보고 결과에 따라 중대 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중대 결심이란 무소속으로 시장선거 출마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김 위원장의 ‘무소속 출마’ 발언은 그동안 울주군 당협을 지켜오면서 두 번이나 강길부 의원에게 당협위원장 자리를 넘겨줌으로써 당에 대한 배신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시당 관계자는 “이번 재심은 청구해도 결과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한 뒤 “당장 시당에서 내년 지방선거의 영향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거나 울주군 당협 문제를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만약 김 위원장이 무소속으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시장에 출마하면 보수의 분열로 이어질 수 있어 자유한국당으로서는 수성이 쉽지 않는 구도가 될 수도 있다.

김 위원장이 자유한국당 탈당이라는 수순을 밟을 것인지 아직은 미지수이지만 울주군에서 역할이 사라짐에 따라 정치적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시장출마라는 카드를 만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과 함께 실행에 옮기기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 동시에 나왔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중앙당의 방침에 따라 당협위원장 자리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 후 김 위원장의 시장출마설이 나왔던 만큼 시장선거에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한 뒤 “그리고 실행에 옮기기에는 김 위원장이 그동안 자유한국당에 대한 애정과 배신의 정치에 대한 거부감으로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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