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setNet1_2
ad32

‘최저임금 논란’에 현중 2년치 임단협 또 흔들리나
‘상여금 월할 지급’ 불만… 최저임금 산입 범위도 한몫

기사승인 2018.01.14  22:30:00

주성미 기자

공유
6면  
default_news_ad1

노조, 설문조사 등 재교섭 준비
“최저임금위 결과 지켜봐야”

상여금 분할 최저임금 효과 반감
부결 후 재교섭 기대감 높아져


올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상여금’ 산입 여부에 대한 논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2016·2017년 2년치 임단협을 마무리짓지 못한 현대중공업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겨우 마련한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이유 중 하나가 ‘상여금 월할 지급’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에 따르면 최근 회사와의 2016·2017년 통합교섭에서 마련한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이후 노조는 재교섭 준비가 한창이다.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조합원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현장 여론을 수렴하는 절차인데, 노조는 이 조사 결과를 정리한 뒤 회사 측에 재교섭을 요구할 방침이다. 노조는 “잠정합의안 부결 직후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재교섭과 집중투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결 원인으로 ‘상여금 월할 지급’과 ‘낮은 성과급’이 꼽히고 있는 상황에서 재교섭 과정도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여금 월할 지급’이 다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데는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는 최저임금위원회도 한몫을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상여금은 명절을 제외하고 격달마다 지급된다. 매달 1회 이상 정기·일률적으로 지급되는 임금만 보는 현행대로면 이 상여금은 최저임금에 산입되지 않는다. 이 때문이 매년 최저임금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회사는 “연봉 6,000만원이 넘는데, 최저임금에 못미친다는 것은 모순”이라며 상여금을 매월 지급하는 방안을 주장했다. 이를 쟁점으로 대립각을 세웠던 노조는 최근 ‘매월25%·분기100%·명절50%’로 분할 지급하는 방안을 수용했다. 최저임금 산입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했고, 노조는 우선 회사와의 협상 카드로 사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최저임금위원회는 현재까지도 최저임금 산입 범위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여전히 노동계와 경영계가 격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영계는 1년 동안 지급되는 모든 정기상여금을 12개월로 나눠 계산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노동계는 “최저임금 인상 효과를 반감시키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는 오는 26일과 31일, 다음달 20일로 예정돼 있는데, 서로 입장차가 큰 만큼 이달 안에는 결론을 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최저임금위원회가 갈등 속에 휩싸여 있는 동안 현대중공업 노조 또한 적잖은 혼란을 겪고 있다. 집행부가 ‘상여금 월할 지급’을 수용한 데 대해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 일부 조합원들은 최저임금위원회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도 주장한다. 노조가 한발 앞서 양보할 필요가 없다는 논리다. 상여금 분할로 반감되는 최저임금 인상 효과 만큼 다른 ‘제시안’을 받아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조합원들의 기대감은 대내외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현대로보틱스 등 분할 3개사의 지난해 성과급이 현대중공업의 3~4배에 이르는 점도 상대적 박탈감인 동시에 재교섭에서의 기대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2년만에 △기본급 동결 △격려금 연 100%+150만원 △사업분할 조기 정착금 150만원 △상여금 800%, 매월25%·분기100%·명절50% 분할 지급 등을 포함하는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조합원의 반대에 부딪혀 부결됐다. 4사1노조에 따라 현대로보틱스, 현대일렉트릭시스템, 현대건설기계 등 분할3개사는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가결되고도 타결 절차를 밟지 못하고 있다. 
 


주성미 기자 jsm3864@iusm.co.kr

ad28
ad26
ad30
default_side_ad1

오늘 많이 본 지면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bott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