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율리 ‘신청사 개청식’ 성황
울주군수·시장·주민 등 참석
풍물패·어린이합창단 축하공연
로비에 반구대암각화 모형 설치
최첨단 3D프린팅 기술로 제작

16일 울주군 신청사 개청식에 참석한 신장열 울주군수, 김기현 울산시장, 한성율 군의장, 윤시철 시의장, 정갑윤·강길부·이채익 국회의원 등 내빈들이 축하 테이프를 자른 뒤 박수를 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성만 기자 smwoo@iusm.co.kr

“50년 넘게 내 땅에 내 집 없는 설움을 감내해왔습니다. 문수산 자락에 위치한 신청사는 울주군의 제2 도약 시대를 향한 모두의 희망이자, 통합의 구심점이 될 겁니다.”

울산 울주군이 더부살이 서러움을 50여년만에 떨쳐냈다.

울주군은 16일 신청사 개청식을 열었다. 당초 신청사 광장에서 예정됐으나, 우천으로 1층 알프스홀에서 열린 행사에는 신장열 군수와 김기현 울산시장, 한성율 군의장, 윤시철 시의장, 강길부 의원, 정갑윤 의원, 이채익 의원, 박맹우 의원 등 내빈과 주민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청량면 풍물패와 울주어린이소년소녀합창단, 뮤지컬 배우 최정원의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기념식수와 표지석 제막, 테이프 커팅, 반구대 암각화 모형 제막식 등도 진행됐다.
특히 신청사 1층 로비에 설치된 반구대 암각화 실물모형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2억6,000만원을 들여 최첨단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한 이 모형은 가로 12m, 세로 8m로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를 실감나게 재현했다.

신장열 울주군수는 “55년만에 드디어 우리 군 지역으로 최초로 이전해 개청식을 갖게 됐는데, 신청사가 우리 모두의 염원이었던 고향, 울주의 품으로 돌아온 것”이라며 “군민의 자긍심을 더욱 높이고 23만 군민 대통합의 미래를 열어갈 중심을 확실히 바로 세우게 됐다”고 강조했다.

신 군수는 “울주군은 전국 최고의 발전가능성과 개발잠재력을 갖춘 곳으로 과거 천년의 역사와 현재 경쟁력을 기반으로 후세대까지 행복한 울주를 만들어나갈 차례”라며 “신청사는 제2 도약의 시대를 향한 모두의 희망이자 통합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시장은 “대한민국 최고의 군이 정명천년을 맞아 새해 선물로 신청사를 마련하게 돼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복지와 관광 등 괄목할만한 변화를 이뤄낸 울주군이 전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위상을 신청사에서 키워나갈 수 있길 바라고, 이를 위해 울산시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성율 군의장은 “오랫동안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더부살이를 청산해 신청사 시대를 맞이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신청사는 산업·농업·역사의 중심지인 울주군이 대한민국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주군은 1962년 6월 경상남도 울산군에서 분리되면서 ‘더부살이’를 시작했다. 당시 울산시는 현재 중구 중앙동 주민센터에서, 울주군은 중구 북정동 동헌 인근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1979년 울주군은 남구 옥동 청사로 이전한 뒤 30여년간 또다시 더부살이 신세를 지내다 지난해 말 울주군 청량면 율리에 신청사 시대를 열었다.

신청사는  연면적 4만1,563㎡에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의 본청과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의회동으로 건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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