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문화예술, 울산에 움트다 (3)‘청년같이협동조합’

 대학로 ‘모두의 공간, 온나’ 운영
 문화예술네트워크 거점사업
 공연·강연 ‘버스킹 콘서트’ 개최
 청소년 위한 ‘인문학콘서트’도
“청년-울산 동반성장 고민해야”

청년들의 아지트를 만들고 싶다는 ‘청년같이협동조합’이 최근 공간 ‘온나’에서 참여 프로그램을 열고, 참여한 지역청년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 청년들과 함께 청년문화를 비롯해 세상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고 싶어요. 이를 위해 청년은 사회구조를, 지역은 청년을 공부하고 고민해야 할 때인 것 같아요.”

울산대학교 대학로에서 문화공간인 ‘모두의 공간, 온나’를 운영하고 있는 ‘청년같이협동조합’ 송동우(29) 대표의 말이다.

송 대표는 ‘인생에서 주류의 길이라는 것이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바탕으로 지난 2015년 중순부터 ‘청년같이협동조합’을 만들어 이끌어 오고 있다.

그는 청년들과 함께 조합을 설립하고, 이들의 새로운 길을 발굴하기 위한 다양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싶었다. 현재는 송 대표를 비롯해 김미리, 김준호, 백은진, 장은우 씨가 주축멤버들.
이들은 지난해 울산문화재단 문화예술네트워크거점공간 사업을 운영했다.

공간 ‘온나’를 중심으로 지역청년들이 문화를 직접 만들어보는 활동으로 진행했다. 또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예술인들이 선보이는 공연과 강연 프로그램 ‘버스킹 콘서트’를 울산역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청년들뿐만 아니라 울산 청소년들을 위한 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청소년들과 함께 문화행사를 기반으로 한 ‘인문학콘서트’를 언양고등학교에서 열기도 했다. 또 미술, 춤, 글쓰기로 자신을 표현해보는 ‘내 인생의 첫번째 문화예술학교’ 등도 진행한 바 있다.

‘청년같이 협동조합’은 현재 운영 중인 공간을 비롯해 지역에서 청년 모임이 열리는 이들의 아지트를 여러 개 만들고 싶다.

송 대표는 “문화의 핵심적인 요소는 ‘공간’과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울산 여기저기에 청년들이 모일 수 있는 다양한 공간들을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지역에서 열리는 다양한 문화예술행사와 청년프로젝트에 기획자와 참가자로 임하고 있는 송 대표는 울산청년문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시민들이 기존 문화에 대해 지루함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아직은 새로운 것과 익숙한 것의 간극이 있다”면서도 “울산에는 청년같이 외에도 청년들이 주도해 문화를 만들어가려는 움직임이 꽤 많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역에서 앞장서서 활동하고 있는 여러 단체들이 다른 청년들도 주도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올 한해는 ‘청년’과 ‘울산’이 동반 성장해야 하는 시기라고 밝혔다.

송 대표는 “기존의 방식대로라면 청년은 비전문가이자 사회구조에서 약자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복잡한 사회구조를 이해하기 위해선 청년들이 이를 공부 해야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지자체 내에서도 청년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할지 고민해봐야 할 때”라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위해 지역청년들뿐만 아니라 행정도 함께 변화해야하지 않나”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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