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진영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 각축

진보 4명-보수4명 총 8명 출사표
진, 필승위해선 단일화 필수불가결
보, 후보간 입장차 통합 후보 난망

 

무소속 정갑득 전 현대차 노조위원장이 22일 울산북구 국회의원 재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해 진보진영 간의 치열한 후보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또 보수진영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후보단일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입장 차이로 쉽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북구 재선거는 보수진영 윤두환, 박대동 전 의원과 강석구 바른미래당 울산시당위원장, 신진규 전 한국노총울산본부 의장 등 4명이며 진보개혁 진영은 이상헌 더민주 북구지역위원장, 정의당 조승수 전 의원, 민중당 권오길, 무소속 정갑득 등 4명 등 현재  총 8명이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아울러 이경훈 현대차 전 노조위원장도 더민주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 내부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정갑득 전 위원장의 출마로 인해 조승수, 권오길 등 3자 간의 후보단일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 위원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재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북구를 노동자 정치 1번지, 노동자 복지 1번지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동중심의 진보대통합의 신호탄을 북구 재선거에서 쏘아 올리겠다”고 말했다.

정 전 위원장의 후보단일화 방식은 민중당의 권오길 후보와 1차 단일화, 이후 정의당 조승수 후보와 2차 단일화로 확장성을 얻어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민중당 김창현 위원장은 “무소속인 정 전 위원장과 진보정당 간의 후보단일화는 민주노총에서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달려있다”면서 “아무튼 진보진영 측의 단일화는 성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구 재선거는 다른 지역과 달리 현대차 노조의 영향이 큰 만큼 후보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당선이 쉽지 않아 진보진영의 후보단일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 요건이라는 것이 지역정치권의 분석이다.

아울러 보수진영 측도 후보단일화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진규 전 의장은 윤두환, 박대동 전 의원을 만나 후보단일화에 대해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두환  전 의원은 “신 전 의장과는 당내 경선으로 후보단일화를 하고 보수를 위해 바른미래당 강석구 위원장과도 언제든지 후보단일화가 가능하다”고 한 뒤 “박대동 전 의원은 자유한국당 당원 정지된 상태라서 당내 경선 대상은 아니지만 단일화 문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전 의원은 “주민들이 이번 재선거에 나와달라는 요구가 거세 완주할 계획”이라면서 “후보단일화는 지금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또, 강 위원장은 “바른미래당이 이제 시작점에 선 만큼 완주해야 한다”고 한 뒤 “보수의 집권을 위해 중앙당 차원의 논의가 있을 경우는 생각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진보진영과 보수진영이 후보단일화는 정당 및 개인 간의 입장차이가 맞물리면서 북구 재선거는 4자 혹 5자 구도가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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