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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삼남면 ‘하이테크밸리 일반산단’ 운명은?
낮은 분양률에 주민 반발… 입주 가능 업종 변경도 무산

기사승인 2018.03.13  22:30:00

주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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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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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부품 제조공장 입주 반대
소음·진동 등 삶의 질 저하 예상

민원 제기·항의집회 이어갈 것

2016년 착공 올 5월 준공 앞둬
경기 불황에 분양률 30% 그쳐
시, 식품업종 입주 고려하다 취소

울주군 삼남면 강당마을 주민들이 하이테크밸리 일반산업단지 입주 업체들에 반발해 13일 울주군 삼남면 심천저수지 인근에서 항의 집회를 열었다.


미래 산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울산시가 추진해온 하이테크밸리(1단계) 일반산업단지가 낮은 분양률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지역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13일 오전 울주군 삼남면 강당마을 주민 20여명은 심천저수지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었다. 이곳은 울산시가 조성 중인 하이테크밸리 일반산업단지(1단계) 시작점이다. 주민들은 하이테크밸리 일반산단에 금속가공 등 일부 부품 제조공장이 들어오는 데 크게 반대했다. 이들 업체는 당초 사업 초기 주민설명회의 내용과 다르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강당마을 김병철 이장은 “주민설명회에서 전기 전자, 반도체와 같이 주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업체가 들어온다고 설명을 들었다”면서 “막상 분양이 시작되니 특수 부품을 제조하는 등 소음과 진동이 예상되는 업체들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24시간 공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 때문에 주민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주민들은 예상했다.

하이테크밸리 일반산업단지는 미래 산업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며 울산시가 추진했다. 울주군 삼남면 가천·방기리 일원 22만8,000㎡ 규모로 지난 2016년 10월 착공한 산단은 공사가 다소 지연되면서 오는 5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하이테크밸리 일반산단의 분양률은 아직도 30% 수준에 그치고 있다. 금속가공, 전자, 전기, 자동차와 트레일러 제조업 등이 입주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울산시가 홍보에 적극 나서면서 분양 실적을 높이기 위해 동분서주했지만, 지역 경기 불황, 그 가운데서도 제조업 경기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산단 분양도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최근에는 산단의 입주 가능 업종을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무산됐다. 식품 등 업종을 고려했지만, 수요 자체가 매마른 탓에 추진도 하지 못했다. 지역 경제가 전반적으로 침체된 분위기라는 뜻이다.

이번 지역 주민들의 항의 집회는 하이테크밸리 일반산단을 조성하는 울산시 입장에서 상당한 난관이다.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우려한 기업들이 산단 입주를 다시 고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울산시는 산단의 입주 가능 업종에는 당초부터 금속가공, 자동차와 트레일러 제조업 등이 포함돼 있었고, 주민설명회에서도 관련 내용은 충분히 설명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하이테크밸리 일반산단의 분양 실적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도 “더이상 분양되지 않는 산업단지는 포기하고, 살기 좋은 마을을 위한 다른 개발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앞으로 항의 집회를 이어가며, 조만간 울주군과 울주군의회, 울산시와 시의회 등에도 방문하거나 민원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주성미 기자 jsm3864@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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