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내 인생’ 돌풍 주역 신혜선

“‘황금빛…’ 제 인생 바꿔놓은 소중한 작품
 연기 계속하자는 꿈 이룰 수 있어 행복해”

 

배우 신혜선. 연합뉴스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2013년 데뷔, 짧지 않은 무명 생활을 해오다 KBS 2TV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으로 ‘신데렐라'가 된 배우 신혜선(29)은 담담했다.

신혜선은 15일 서울 압구정에서 가진 드라마 종영 인터뷰에서 “솔직히 중간에 체력적으로, 감정적으로 힘에 부쳐서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생각도 했는데 막바지 되니까 100부 정도 연장했으면 좋겠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자신이 연기한 지안이 극에서 모진 풍파를 그대로 맞았던 만큼 신혜선은 고비들이 꽤 있었다고 털어놨다. 

“지안이가 초반엔 굉장히 활달하고 성격이 대찬 느낌이었는데, 일련의 사건을 겪고 생을 놓으려는 순간까지 오잖아요. 그 시기가 제겐 너무 힘들었어요. 지문만 봐도 ‘텅 빈 눈’이라고 묘사돼 있는데, 그 심정을 표현하는 게 어렵더라고요. 저는 평소에 리액션도 크고, 표정도 많거든요. 제가 김 양식장에서 ‘텅 빈 눈'으로 발견됐을 때 댓글을 보니 ‘기억상실이면 다신 안 볼 거다'고 쓰여있더라고요. ‘그거 아니에요! 계속 봐주세요!’ 속으로 외쳤죠.”

그는 자신을 신데렐라로 만들어준 소현경 작가에 대한 감사의 표시도 잊지 않았다. 자신의 연기 인생을 바꿔놓은, 평생 잊지 못할 작품이 됐다고 계속 강조했다. 

신혜선은 “옛날부터 연기가 정말 하고 싶었고, 몇 년 후엔 꼭 꿈을 이루자 생각했는데 이뤘다”며 “연말 시상식에서 상 받을 때 힘들었던 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서 눈물이 났다. 하지만 우울한 ‘백수' 시절에도 한 번도 이 길을 포기한 적은 없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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