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이사장 반대측 총회 열어
박부용 사원 새 이사장 선출

현 이사장 “절차 무시 불법”
내달 15일 정기총회 강행키로

법정 싸움 끝날 때까지
양측 공방 계속될 듯

▷속보= 울산 상공인들의 경영 활동에 도움을 주기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사)울산컨트리클럽(울산CC)의 내홍(본지 3월 12일, 1월 21, 22, 24일자 보도)이 점입가경이다. 현 이사장에 반대하는 (사)울산컨트리클럽(울산CC) 일부 이사들이 18일 사원 정기총회를 열고 새로운 이사장을 선출했다. 울산CC는 결국 이사장이 2명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돼 파행 운영이 불가피하게 됐다. 

그동안 현 박인호 이사장의 ‘무료라운딩’의혹을 제기하며 맞서 온 오종한 이사측은 이날 오전과 오후에 걸쳐 울산CC에서 2018년도 사원 정기총회를 열고 새로운 이사장 및 감사를 선출했다. 

이날 이사회 선거에는 2명이 입후보 해 투표 결과 박부용 사원이 새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총회에 참석한 1,035명(위임 825명 포함)이 참석했으며, 400여명이 투표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권이 있는 울산CC 사원은 모두 1,535명이다. 

총 3명이 입후보한 감사에는 주인덕, 이영석 사원이 감사로 뽑혔다.  

오 이사 측은 “박 이사장이 상벌위원회로부터 6개월 시설이용 금지 징계를 받은 상황이어서 정관에 따라 의장을 새로 선출했다”면서 “정관에는 3월에 정기총회를 개최하도록 명시돼 있고, 3월에 개최해야 감독기관인 울산시 보고, 이사장 임기 문제, 세금 문제 등 관련 절차 진행에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이사장 측은 절차를 무시한 불법 총회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박 이사장 측은 “지난 임시총회를 통해 정기총회의 일정을 4월 15일로 연기하는 안이 통과됐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는 정기총회다. 법적대응 하겠다.”면서“박 이사장은 시설이용 금지처분을 받은 것이지, 자격정지를 당한 것은 아니다. 당연직 의장인 이사장의 참여 없는 정기총회는 무효다.”고 주장했다.

특히 “위임장 상당수가 허위라고 판단하고 있고, 일부는 지난 임시총회에 제출된 위임장과 중복된다.사원들의 신분증 확인 절차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 측은 이날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앞서 지난 11일 자신들의 주도로 연 임시총회에서 결정한 4월 15일 정기총회 개최를 강행할 방침이다. 당시 임시총회에서는 정기총회를 3월 18일에서 4월 15일로 연기하고 피선거권 박탈 규정을 삭제하는 한편, 선거관리위원장 및 경기·상벌분과위원장 등 해임하는 안 등을 통과시켰다. 

이에 대해 오 이사측은 “지난 임시총회는 이사장 선거에 입후보 할 수 없는 박 이사장이 절차를 무시하고 임시총회를 열어 정관을 바꾸고, 연기 한 것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이에따라 울산CC는 두 명의 이사장 세력간 법적 타툼이 끝날 때까지 양측의 공방이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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