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41명 출사표…민주당 23명 출마  

文 대통령 지지율·프리미엄 혜택에 봇물…2014년 인물부재와 대조
지역 정가 “후보 확정 후 후유증 지방선거 악영향 끼칠까 걱정스럽다”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자회견, 정당 공모 등 통해 기초단체장 출마를 선언한 출마자 중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나 지난 2014년 지방선거와 대비해 양적 성장을 이뤘지만 당력을 집중하는데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연임으로 현 신장열 군수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울주군은 지난 1월부터 3월 현재까지 모두 13명이 출마를 선언했다.

이 중 자유한국당이 윤시철 시의회 의장, 한동영·허 령 시의원, 이순걸, 천명수, 조충제, 서범수 등 7명으로 나타나 가장 많았다. 이어 더민주당은 최유경 시의원을 비롯해 이선호, 오세곤, 김용주, 김성득, 윤장우 등 6명으로 나타났으며 다른 정당들은 출마자가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울주군수 선거는 현재 한국당과 더민주 후보 간의 양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각 정당 울주군 출마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당내 경쟁이 치열해 여론조사 등을 통해 후보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동구청장에 도전장을 던진 출마자는 총 9명으로 나타났다. 동구는 더민주당에선 황보상준, 정천석, 김원배, 김승호, 황명필 등 5명, 자유한국당은 권명호 현 구청장과 송인국 등 2명, 민중당은 이재현 전시의회부의장, 바른미래당 손삼호 동구위원장 등이다.

남구청장 출마자들도 총 9명으로 더민주당이 김지운, 박성진, 서종대, 김승호, 김진규, 이재우 등 6명이 출사표를 던져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현 서동욱 청장과 변식룡 시의회 부의장이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며 민중당은 김진석 지역위원장이 후보로 나서게 된다.

북구는 7명이 출사표를 던졌으며 더민주는 조강훈, 박영수, 이동권, 강혁진 등 4명, 민중당은 강진희 북구의원, 자유한국당 박천동 현 구청장, 정의당 김진영 시당위원장  등이다.
반면, 중구청장에 선거에 나서는 인물들은 자유한국당 박성민 구청장, 더민주 박태완, 박향로 2명 등 모두 3명으로 경쟁이 가장 낮은 선거구로 집계됐다.

이처럼 각 선거구마다 더민주당의 배지를 달고 출마하는 인사들이 대거 눈에 띈다.

6·13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에 출사표를 던진 인물은 모두 41명으로 이 중 더민주당 출마자가 23명으로 전체 56.0%를 차지해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인물부재 현상을 겪은 것과는 대조를 이뤘다. 이어 자유한국당이 13명으로 31.7%, 민중당 3명 7.3%,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이 각각 1명 2.4% 순이다.

더민주 출마자들이 많은 이유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과 더민주당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 정당 지지율이 지방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많은 출마자들이 후보 경쟁에 나선만큼 후보 확정에 따른 후유증이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대선 승리 이후 더민주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상당히 긍정적 측면이지만 지방선거에 출마자들이 우후죽순처럼 나서는 것은 정당 입장에서는 당의 집중력을 떨어트린다는 점에서는 고민할 부분”이라며 “물론 경선에 따른 후보확정에 출마자들은 승복하겠지만 상대적으로 충성도가 낮은 지지자들까지 승복하는 것은 아닌만큼 당력을 집중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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